교대에도 이과생 몰렸나 “10개 교대 정시합격자 ‘절반’ 미적·기하 선택”

2025-06-12

2025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전국 7개 교대와 3개 대학 초등교육과 정시 합격생의 절반 가량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수학 미적분이나 기하 과목을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능 수학 선택과목인 미적분과 기하는 주로 이과생들이 응시하는 과목이다.

종로학원이 13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2025학년도 대입에서 전국 7개 교대와 제주대·이화여대·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정시 합격생의 56%가 수능에서 이과 과목으로 여겨지는 수학 미적분이나 기하 과목을 선택했다.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정시 합격생의 93.9%가 수학 미적분 혹은 기하를 선택했다. 경인교대 (70.8%), 대구교대(67%), 이화여대 초등교육과(62%)에서도 수학 미적분 혹은 기하를 본 정시 합격자들이 절반을 넘어섰다.

수학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한 정시 합격생 비율은 수도권 대학에서 더 높았다. 서울과 경인권 2개 대학(경인교대·이화여대)의 정시 합격자 10명 중 7명(70.1%)이 수능 수학에서 미적분이나 기하를 택했다. 반면 비수도권 8개 대학에선 53.1%가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한 이과생으로 분석됐다.

종로학원은 미적분과 기하가 주로 이과 학생들의 수학 선택과목인 점을 감안하면 교대에 이과생들이 대거 지원해 합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통합수능 체제에선 수학이 공통과목인 수학1, 수학2와 선택과목인 확률과통계, 미적분, 기하로 나뉜다. 선택과목 중 확률과통계는 주로 문과생이, 미적분과 기하는 이과생이 택하는 과목이다.

종로학원은 “통합수능에서 미적분과 기하는 원점수가 같더라도 확률과통계에 비해 표준점수가 높게 형성된다”며 “표준점수의 차이가 이과생들의 ‘문과 침공’의 원인이 된다”고 했다.

서울교대, 전주교대, 진주교대는 정시 합객생들의 수학 선택과목 비율을 공개하지 않아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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