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크루스, 타구속도 198㎞ 총알 홈런… MLB 최고 기록 셀프경신

2025-05-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괴물’ 타자 오닐 크루스(26·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자신이 보유한 진기록을 경신했다.

크루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에서 MLB그 사상 가장 빠른 타구 속도를 기록하며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크루스는 피츠버그가 0-3으로 뒤진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밀워키 선발 투수 로건 헨더슨의 초구 가운데로 몰린 92.2마일(약 148.4㎞) 포심 패스트볼을 정통으로 때렸다. 타구는 시속 122.9마일(약 197.8㎞)을 기록하며 총알같이 날아갔고 432피트(약 131.7m)를 날아가 외야 스탠드를 넘어 앨러게니강에 빠지는 장외 홈런이 됐다.

크루스가 이날 쏘아 올린 타구 속도는 메이저리그에서 사용하는 레이저 구속 측정기인 스탯캐스트가 2015년 도입된 이후 가장 빨랐다. 종전 최고 타구 속도는 2022년 8월25일 신인이던 자신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에서 기록한 122.4마일(약 197.0㎞)이었다. 당시 타구는 직선타로 날아가 우측 펜스 상단을 맞고 떨어져 홈런이 아니었지만 2021년 장칼로 스탠턴(뉴욕 양키스)이 세운 종전 최고 타구 속도 122.2마일(약 196.7㎞)을 경신했었다.

이번에 홈런으로 최고 속도 타구가 홈런이 되면서 크루스는 가장 빠른 타구 홈런 기록도 갖게 됐다. 이전까지 가장 빠르게 날아간 홈런은 121.7마일(195.9㎞)로 스탠턴이 2018년 8월10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기록한 바 있다. 이제 빅리그에서 가장 빠른 타구와 가장 빠른 타구 홈런의 기록이 같아졌다.

키 201㎝의 장신이지만 신인 시절 유격수로 활약한 크루스는 당시 1루에 시속 98.7마일(약 158.8㎞)의 강력한 송구를 날려 내야에서 가장 빠른 송구 속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까지 유격수와 외야를 오가다 올 시즌 중견수로 포지션을 바꾼 크루스는 타율 0.236, 11홈런, 2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크루스의 강력한 홈런에도 피츠버그가 5-6으로 졌다.

송용준 선임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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