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유스 클럽 대회] 아빠와 아들, 같은 추억을 공유하다

2025-08-03

아빠와 아들이 같은 방향으로 달렸다.

고양 소노는 3일 강원도 양구 청춘체육관 B코트에서 열린 DB손해보험 2025 KBL 유스 클럽 농구대회 IN 청춘양구 12세 이하부 준결승 경기에서 서울 삼성과 맞섰다. 결과는 13-39 패배.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소노 U12는 비록 최고에 도달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들의 여정은 특별했다. 코치인 이승현과 선수인 이우재(171cm, F)가 더욱 그랬다. 두 사람은 부자지간이기 때문이다.

아버지인 이승현 코치는 2005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9순위로 울산 모비스(현 울산 현대모비스)에 입단했다. 무릎 부상 때문에 선수 생활을 길게 하지 못했으나, 프로 무대를 경험했다. 이우재의 농구 선배다.

아들인 이우재는 소노 U12의 빅맨이다. 최장신 자원으로서 중심을 잡아준다. 또, 초등학교 졸업 후 명지중학교 농구부로 진학한다. 엘리트 선수의 길을 걷는다.

그런 두 사람이 같은 팀에 포함됐다. 두 사람의 자격은 달랐지만, 두 사람은 같은 코트에 나섰다. 준결승전에서는 서울 삼성을 상대했다. 최강 팀으로 분류되는 삼성과 마주했다.

이승현 코치는 선수들을 열정적으로 지도했다. 아들인 이우재에게도 예외를 두지 않았다. 아들의 잘못 또한 냉정하게 지적했다.

아들이자 제자인 이우재도 아버지이자 코치의 말을 착실히 따랐다. 지시받은 것들을 최대한 이행하려고 했다. 자신의 임무인 골밑 수비와 박스 아웃 등을 허투루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노는 초반부터 삼성한테 밀렸다. 초반 열세를 뒤집지 못했다. 결승전에 갈 기회를 놓쳤다. 그리고 기뻐하는 삼성 선수들을 바라봐야 했다.

그렇지만 이승현 코치와 이우재는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 이번 KBL 유스 대회를 더 각별하게 여길 것이다. 같은 곳에 있었고, 같은 목표를 위해 달렸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본문 첫 번째부터 이승현 코치-이우재(이상 고양 소노 U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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