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지부장으로 법무사회 일 앞장…장애인 돕는 일에 주저 없이 나서

“모든 법무사님들께서 각자의 위치에서 성실하게 주어진 일을 해주고 계십니다. 제가 이 상을 받게 된 것은 그분들의 도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1일 열린 전북지방법무사회 제63회 총회에서 최고상인 전주지방법원장상을 수상한 이준(58) 법무사의 겸손의 한마디다.
이 법무사는 전북법무사회 정읍지부장을 맡아 성실히 업무를 수행하고, 타 법무사에게 모범을 보여 전주지방법원장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지난 2024년부터 전북법무사회 정읍지부장을 맡아 특별한 문제 없이 일을 처리했을 뿐이데, 좋은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기 때문에 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법무사는 장애인들을 돕는 일에 주저 없이 나서고 있다.
이 법무사는 “19살 지적장애인의 친척으로부터 성년후견 개시심판 신청사건 의뢰가 들어와 수임을 한 경험이 있었다”며 “아이들의 아빠는 젊은 나이에 돌아가셨고, 엄마도 지적장애가 있어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당시 아이는 주변 나쁜 친구들의 표적이 돼 감금, 공갈 등 범죄의 대상이 됐었는데, 3살 위 누나를 성년후견인으로 지정해주는 절차를 진행해 마무리해줬다. 당시 한여름 매우 더운날 지적장애인 아이와 누나가 땀을 흘리며 찾아와 감사 인사를 할 때 너무 마음이 아팠던 기억이 있다”고 소회했다.
동료 법무사들에게 당부의 말도 전했다.
그는 “지금은 우리 법무사 업계 누구나 힘든 상황이다”며 “지금 어려움을 겪고 나면 법무사님들도 큰 성장을 할 것이고 힘들더라도 꼭 이겨내길 바란다. 그리고 지금 일부 법무사사무실은 기형적으로 운영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법무사님들은 자신의 자존심을 지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장애인들의 어려움을 돕는 것이 앞으로 이 법무사의 꿈이다.
이준 법무사는 “저는 생활형편이 좋지 않는 장애인들에 관해 관심이 많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제 업무로써 그들의 어려움을 나누며 살고 싶다. 우리 주변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어려운 사람들이 훨씬 많다. 우리가 그들의 어려움을 함께하면 그들은 우리에게 행복이라는 선물을 되돌려준다”고 강조했다.
정읍 출신인 이 법무사는 정읍고와 전주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4년 법원 서기보로 입사해 2013년 법무사 자격을 취득한 상태로 사무관에서 명예퇴직을 했다. 이후 정읍에 이준 법무사사무실을 개소한 그는 현재까지 관련 업무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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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kks44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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