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누수관리로 '韓 1위 물기업' 도약…"ODA 사업도 키울 것"

2025-11-10

올해 여름 강원 강릉시에서 발생한 가뭄 사태는 물 관리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우리나라는 연 강수량의 절반 이상이 여름에 집중되는 데다 장기적으로 물 부족 국가로 분류돼 있어 효율적인 물 관리가 절실하다.

그린텍아이엔씨는 이러한 점을 인식하고 물 관리 분야에 일찌감치 뛰어든 친환경 기업이다. 정보통신기술(ICT) 및 인공지능(AI)·증강현실(AR)을 활용한 스마트 상하수도 관리 시스템은 물론 계측 기기 및 감시 제어 장비 제조 기술까지 갖추면서 명실상부한 국내 1위 물 기업으로 도약했다.

그린텍아이엔씨의 경쟁력은 철저한 상수관망 유지 관리 시스템으로 누수 지점을 정확히 잡아내는 데 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국내 최초로 초음파 유량계(물의 흐름을 파악하는 기기) 분야에서 환경 신기술 인증을 획득했으며 상수도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는 ‘상수도관망 최적 관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유량·수압·누수·수질 등 주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운영자에게 최적의 운전 전략을 제시한다. 상수도 자가 진단 및 자가 복구 기반의 감시 시스템도 자체 개발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그린텍아이엔씨가 보유한 특허만 25건이며 올해 중 추가로 3건의 특허 등록을 앞두고 있다.

그린텍아이엔씨 관계자는 “2017년부터는 정부 주도의 ‘지방 상수도 현대화 사업’에 본격 참여해 국내 상수도 유지 관리 시스템 점유율이 44%까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술력은 대형 프로젝트 수주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 ‘청주시 지방 상수도 현대화 사업 유지 관리 시스템 구축 용역’ ‘2025~2027년 수도 ICT 점검 정비 용역(한강 유역)’ 등을 신규 수주했다. 이 밖에 국민연금공단 차세대 정보 시스템 운영 및 유지 관리 등 공공기관 ICT 인프라와 관련한 다수의 대형 계약도 체결했다.

해외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10월 환경부(현 기후에너지환경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가나 아크라 상수도 유지 관리 시스템 인프라 구축 용역’과 ‘캄보디아 프놈펜 상수도 유지 관리 시스템 인프라 구축 용역’을 연이어 수주해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섰다. 스리랑카 콜롬보 및 네곰보 지역의 디지털 상수관망 최적 관리 시스템 구축 사업도 추진 중이다.

그린텍아이엔씨 관계자는 “올해 우수 환경 산업체로 재지정돼 지식재산권 강화 등의 혜택이 더 기대된다”며 “상수도 중심의 기술을 하수·중수 관리 분야로 확대하고 안정적인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해외 ODA 사업도 더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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