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00원짜리 앞머리 파마 이거 괜찮을까?", "미용실 안 가고 집에서 셀프 매직 1만 900원!"
유튜브에 '셀프 파마' '셀프 매직' 등을 검색하면 미용실에 가지 않고도 퍼머넌트 웨이브(파마)나 매직을 할 수 있다는 영상이 쏟아진다. 저렴한 비용을 내세우지만, 안전 문제도 뒤따른다.
이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2일 "전문 교육을 받지 않은 일반 소비자가 파마·헤어스트레이트너(매직) 제품을 집에서 사용한다면 사용 방법과 주의 사항을 충분히 숙지해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들 제품은 환원제(제1제)로 머리카락 단백질의 분자 결합을 일부 끊은 뒤 중화제(제2제)로 돌돌 말거나 곱게 펴 끊어진 결합을 복구하는 원리로 작용한다. 치오글리콜산·시스테인 등이 환원제에, 과산화수소수·브롬산나트륨 등이 중화제로 쓰인다.
이들 성분은 피부에 닿으면 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 사용 전 장갑을 끼고 피부 접촉에 주의해야 한다. 또 장시간 방치하면 모발이 끊어지거나 심하게 손상될 우려가 있다. 식약처는 "모발 상태에 따라 적정 시간과 사용법이 다르므로 열처리 온도·시간, 상온 방치 시간, 중화제 도포 시간 등을 확인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손상 모발이거나 피부 알레르기 이력이 있다면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생리·출산 전후에도 주의해야 한다.

대한화장품협회 관계자는 "미용 전문가가 아닌 일반 소비자가 모발 상태를 확인하며 사용 시간을 조절하기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가능하면 숙련된 미용 전문가의 조언을 바탕으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