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라고 소문날수록 병원에서 미움 …비참한 삶"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22일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을 언급하며 중증의료와 관련한 의료시스템 개선 의지를 내비쳤다.
김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이국종 원장과 함께 아주대학교병원에 중증외상센터를 설치한 장본인이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대한의사협회를 찾아 의협 회장단과의 간담회를 진행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의료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 후보는 "경기지사를 8년 하면서 의료를 다뤄봤다"며 "중증외상환자는 전국에서 경기도가 제일 많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에서는 중증외상센터를 서울에서 하지, 경기도에는 안 내려줬다"며 "경기도비를 200억 원 지원해 이국종 교수와 중증외상센터를 만들었다"고 부연했다. 김 후보는 "350억 원짜리 헬기도 지원해 중증외상센터에서 쓸 수 있게 했다"며 "최소 500억 원 이상 지원한 거"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에서 중증외상환자 1명이 오면 중증외상센터는 환자 1명당 1년에 1억5000만 원 적자라고 한다"면서 "중증외상환자가 많을수록 적자가 늘어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주대병원에 초기 센터 설립비를 지원했지만, 이국종 교수는 미운오리새끼였다"며 "중증환자가 몰리니까 아주대학교가 버티지 못해서 이국종 교수가 지금 군병원으로 갔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명의'라고 소문날수록 병원에서 적자 요인이 돼 미움받고 쫓겨나고, 정말 비참한 삶"이라며 "이게 현실이다. 우린 이런 부분을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후보는 "이국종 교수의 말을 들어보면, 가정이 없다. 잠도 못자고 늘 비상대기하면서 자기 병원에서는 가장 미움받는, 이런 부분을 고쳐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righ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