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록 밴드 오아시스(Oasis)의 리암 갤러거가 인종차별 발언을 게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리암 갤러거는 지난 1일(현지시간) 자신의 X 계정에 "Chingchong"(칭총)이라는 글을 남겼다.
'칭총'은 서양인이 중국인의 억양을 조롱하는 데서 비롯된 말로 서구권에서는 아시아 출신의 사람들을 비하하거나 모욕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해당 글을 본 팬이 "리암 그런 말 하면 안된다"고 지적하자 리암은 "왜"라고 반박했고 팬은 "인종차별적 발언이다"라고 답했다. 게시물 삭제를 제기한 팬에게는 "뭔 상관"이라고 댓글을 달며 논란이 계속됐다.

팬들의 계속되는 비판에 리암은 결국 "그럴 의도는 아니었다 나는 모두를 사랑하고 절대 차별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팬들은 "의도하지 않았다는게 말이 되나" "또 이러네" 등 실망스러움을 표했다.
특히 오아시스는 오는 10월 서울과 일본에서 공연을 앞둔 만큼 이같은 인종 차별 발언을 한 데 대해 팬들은 "이해할 수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1991년 결성한 오아시스는 영국을 대표하는 록 밴드로 'Don't Look Back in Anger'(돈 룩 백 인 앵거), 'D'you know what i mean?'(두유 노 왓 아이 민?)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하지만 2009년 같은 그룹 멤버이자 형제인 노엘과의 불화로 해체 수순을 밟았다가 지난해 8월 15년 만에 재결합했다.
한편, 오아시스는 오는 10월 21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내한공연을 펼치고 같은 달 25일부터 이틀간 일본 도쿄돔에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박지현 온라인 뉴스 기자 jullsjh@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