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하면 덧나는 ‘티눈’ 제대로 관리하려면?

2025-06-01

성대림, 대림외과의원 원장

티눈은 우리의 일상을 성가시게 만드는 질환으로, 손, 발바닥, 발가락, 발등 등의 부위에 지속적인 자극, 과도한 압력, 마찰 등에 의해 각질이 두꺼워지고 굳은살이 생기게 된 것이 악화되면서 발생한다.

이처럼 자극을 받은 부위에 증식된 각질이 원뿔 모양으로 피부에 박혀있는 것을 ‘티눈’이라고 하는데, 그 특징으로는 중심에 단단한 중심핵이 관찰된다는 것이다.

티눈을 살펴보면 원뿔의 기저부가 피부 표면으로, 꼭지가 피부 안쪽으로 향하는 형태이다. 티눈은 과도한 기계적 비틀림이나 마찰력이 만성적으로 작용할 때 발생한다. 이와 같은 힘이 비교적 넓은 부위에 작용하면 굳은살이 되고, 국소 부위에 집중되면 티눈이 되는 것이다.

티눈은 ‘연성 티눈’과 ‘경성 티눈’ 두 가지로 나눈다.

경성 티눈은 주로 발가락 등 쪽, 발바닥에 생기며, 표면에 윤이 나고, 상층부를 깎아내면 병변의 가장 조밀한 부위에서 핵이 나타난다. 이 핵이 하부의 감각 신경을 자극해 무디고 거북한 감각이나 날카롭게 찌르는 듯한 통증을 유발한다.

연성 티눈은 발가락 사이에 발생한다, 땀에 의해 짓물러지고 부드럽고 축축해져 희게 보이는데, 주로 4~5번째 발가락 사이에서 잘 생긴다.

이러한 티눈과 티눈과 흔히 혼동하는 것이 굳은살이나 사마귀이다. 티눈은 맨눈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굳은살은 티눈과 달리 관통성 중심핵이 없으며 좀 더 넓게 두터워져 있다. 또한 사마귀의 경우, 표면 각질을 깎아내면 점상 출혈이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티눈은 지속적인 마찰과 압력을 많이 받아 발생하므로 하이힐이나 군화 등 불편한 신발을 신고 장시간 걷는 경우, 운동을 심하게 하는 경우, 수족냉증 등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경우, 장시간 서서 일하는 경우, 통풍이 잘 되지 않거나 압박되는 신발을 신는 경우 등일 때 티눈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

또한 재발이 잦고 치료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무엇보다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티눈이 생기면 티눈이 발생한 부위를 중심으로 날카로운 통증, 물집, 염증, 출혈, 궤양, 감각 저하 등의 증상들이 나타난다. 이 같은 증상들은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고, 심하면 다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시기와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

만일 티눈이 심하지 않은 상태라면 압력이나 마찰의 요인을 제거해 주면 자연적으로 좋아질 수도 있다.

티눈은 티눈을 유발할 수 있는 기계적인 힘을 제거하거나 감소시키는 것이 유일한 예방법이다.

우선, 교정 신발 또는 패드로 원인을 완화할 수 있지만, 이 방법만으로 완치하기란 어렵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각질을 녹여 주는 티눈 연고를 이용해 티눈을 연하게 만든 후에 적당히 흐물흐물해졌을 때 손톱깎이로 잘라서 제거해 주는 방법이 있는데, 필자의 경험상 티눈 연고로만 해결되지 않아 병원에 방문하는 환자들이 여럿 있었고, 이 환자들에게 전기소작술을 시행했더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전기소작술은 티눈 부위를 부분 마취해 ‘보비’라는 수술용 도구를 이용해 티눈의 굳은 부분을 도려내는 방법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부위의 티눈을 확실하게 제거할 수 있다.

티눈은 일상생활에서 방치하면 큰 불편함을 초래할 수도 있기 떄문에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 아래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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