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종건 방사청장 "사우디와 방산 협력·수출 기반 다졌다"

2025-05-14

대규모 방산협력 추진 중인 사우디 방문

방위군 총장·군수산업청장·국방차관 면담

'K-방산' 중동 최대 협력국·허브 강화해

잠수함·호위함·전투기·지상장비 협력 강구

대규모 전력증강 사업 현지화 방안 논의

한국 방산업체 성공적인 수주지원 활동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14일 "갈수록 심화되는 글로벌 방산 경쟁과 K-방산에 대한 견제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중동 최대 방산 협력국 사우디아라비아를 선제적으로 찾아 실질적 협력 기반을 다졌다"고 밝혔다.

석 청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사우디를 중동 방산협력의 허브로 발전시키고 중동지역 내 K-방산의 전략적 영향력을 확대해 방산 수출 4대 강국 도약을 위한 안정적인 수출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석 청장은 대규모 방산 협력 사업을 추진 중인 사우디아라비아를 5월 12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방문했다. 성공적인 수주 지원활동을 했다고 방위사업청은 전했다.

이번 방문은 급변하는 중동 안보환경과 치열해지는 글로벌 방산 경쟁 구도 속에서 중동지역에서의 K-방산 주도권 확보와 지속적인 협력 모멘텀 유지를 위한 전략적 대응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석 청장은 사우디 왕실과 수도, 주요 시설 방어 임무를 담당하는 국가방위부의 살레 빈 압둘라만 알하르비 국가방위군 총장을 면담했다.

국가방위부 현대화사업 지원을 위해 꾸린 한·사우디 정부·업체 간 원팀(One Team) 활동이 성공적으로 진행 중인 것에 대해 공감했다고 방사청은 밝혔다.

두 나라는 방산협력 강화와 함께 사우디 자체 방산역량 육성을 위한 한국 정부의 구체적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합리적인 수준의 가격협의 추진 등 올해 연말까지 가시적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방사청은 전했다.

석 청장은 사우디 방위산업 현지화를 담당하는 군수산업청(GAMI)의 아흐마드 압둘아지즈 알 오할리 청장도 만났다. 사우디 국가개혁 계획인 '비전(vision) 2030' 달성을 위한 한국의 지원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석 청장은 사우디 국방부와 국가방위부 현대화사업을 위한 한국정부와 국내 방산업체의 전폭적인 현지화 의지와 기술협력 방안을 설명했다. 이를 통해 한국이 사우디 자주국방 역량 강화를 위한 핵심 파트너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방사청은 밝혔다.

특히 사우디 국방부와 국가방위부가 추진 중인 대규모 전력증강 사업인 잠수함과 호위함, 전투기, 지상 장비에 대한 통합 현지화 협력계획 수립을 위해 방사청과 GAMI 간 워킹그룹을 구성‧운용하기로 합의했다. 사우디정부의 전략적 방산협력 파트너로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고 방사청은 평가했다.

석 청장은 사우디 국방부의 중장기 획득사업을 총괄하는 탈랄 압둘라 알오타이비 국방차관도 면담했다. 두 나라 간 중장기 방산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우디 국방부가 추진 중인 중장기 국방전력 획득사업에 한국 방산업체 참여 방안을 협의했다.

무엇보다 함정과 항공, 방공 분야에 대한 한국 무기체계와 방산 우수성을 석 청장은 설명했다. 공동개발과 유지보수정비(MRO)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사우디 국방부가 획득 추진 중인 주요 무기체계들에 대한 세부 협력 방안 마련과 기존 계약 사업에 대한 협력 가속화를 위한 협의에 착수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간의 중장기 방산협력 수준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방사청은 전했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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