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빽햄 논란을 시작으로 최근 빽다방 디저트 곰팡이 논란까지 여론의 뭇매를 맞아온 더본코리아가 가맹점주와의 소통을 위해 이달 중 상생위원회를 구성한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상생위원회 운영을 위해 사재 출연을 검토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가맹점주와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이달 중 상생위원회를 꾸릴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점주의 수익 개선과 고객 만족을 위해 점주들이 주도해 자발적으로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을 적극 권장하고, 여러 협의체와 본사가 상시 소통할 수 있는 창구로 상생위원회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상생위원회에는 점주들과 본사 직원,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백 대표도 필요시 직접 참여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것으로 알려졌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상생위원회를 통해 단순히 의견을 수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함께 문제점을 찾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종 논란이 일자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던 백 대표는 개인 재산을 일부 출연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 그는 가맹점주의 수익 개선 등을 위해 최근 브랜드별 간담회를 열고 점주를 만나왔다.
백 대표는 “그동안 현장 목소리를 잘 듣지 못했다고 생각했다”며 “마음 같아선 모든 점주를 만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어렵고, 한 브랜드 내에서도 1개든 10개든 협의체가 구성되면 적극적으로 만나 소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점주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든 그것을 점주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보다는 점주에게 필요한 게 뭔지 미리 다양한 의견을 들어볼 것”이라며 “한 분의 점주도 두고 가지 않겠다는 약속을 실천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백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는 올해 초 빽햄 선물 세트 가격 및 함량 문제로 시작해 감귤맥주 원재료 문제, 덮죽 제품 원산지 허위 표기 논란, 지역 축제 농약통 사용 문제, 백석된장 농지법 위반에다 방송 갑질 의혹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백 대표는 이에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시즌2>, tvN <장사천재 백사장 시즌 3>, MBC <남극의 셰프> 등) 방송을 제외한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