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술친구 자랑하던 그 의원, 한동안 찍혀 죽어 지냈다” [尹의 1060일 ⑤]

2025-04-10

윤석열의 1060일

인사(人事)는 만사(萬事)다. 조직의 성패를 좌우한다. 국가 단위에서의 중요성은 더 말할 필요 없다.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윤석열은 이 만사를 놓쳤다. 정치 입문 초기엔 전문가들을 존중했다. 집권 후, 엘리트였던 그는 엘리트를 중용했다. 실력 우선 기조 속에 탕평은 없었다. “인사에 지역ㆍ성별 안배는 없다”고 했다. 국정을 장악했단 자신감이 생긴 뒤엔 귀를 닫았다. 집권 막바지 그의 곁엔 주로 아는 사람, 충성하는 사람이 남았다.

#그도 처음엔 겸손했다.

2021년 7월 14일, 국민의힘 경선 후보이던 그와 인터뷰했다. 당시 윤석열 캠프는 외교ㆍ안보 분야를 주로 질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뜸 물었다.

“총장님, 솔직히 외교ㆍ안보 분야는 잘 모르시잖아요?”

수 초간의 침묵 뒤 그는 “허허”하고 웃으며 답했다.

“네, 잘 모릅니다. 신문에서 관련 기사를 유심히 챙겨본 정도였습니다. 정치를 시작한 후부터는 좋은 전문가들과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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