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정신 아니다” 전현무, 직접 고백한 위태로운 현재 상태

2025-05-12

방송인 전현무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제일 바쁜 연예인 중 한 명이다. TV만 틀면 나오는 전현무는 2023년 출연했던 고정 프로그램만 21편으로, 국내 연예인 중 가장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여러 방송에서 번아웃을 토로했던 전현무는 여전히 열심히 일하며 또 새로운 프로그램 론칭을 예고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간 그가 방송에서 직접 고백했던 마음, 정신건강이 재조명되며 더 바빠질 그를 향한 걱정이 쏟아진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현재의 삶에 만족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7월19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상담을 받는 전현무의 모습이 그려졌다. 전현무는 “정신과는 처음이다. 특별히 문제 있는 건 아니다. 주변에서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라더라”라며 “나도 일이 많다 보니 휩쓸려 산 것 같다”고 병원을 찾은 이유를 밝혔다.

이날 불신과 함께 특권의식이 있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은 전현무는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내가 능력이 있어야 쓰지 않나. 사람을 아예 안 믿는다. 내 능력을 믿는 것”이라며 “사람을 안 믿으니까 내가 열심히 안 하면 날 안 쓴다는 생각을 하는 거다. 인정(人情)으로 날 쓰지 않는다. (인정받으려) 건강을 갈아 넣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언젠가 촬영이 취소돼서 3~4일을 쉰 적이 있다. 너무 불안했다. ‘이래도 되나?’ 싶고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안이 있었다”고 떨쳐낼 수 없는 불안을 고백했다.

또 전현무는 “자아가 너무 많다. 이러다 치매 걸릴까 걱정된다”면서 기억력에 문제가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일할 때 누굴 만나면 일단 시간을 벌려고 인사한다. 그런데 누구인지 기억 안 난다”고 고민을 털어놨고, ‘나 혼자 산다’ 멤버들은 “정보를 채우는 만큼 필요 없는 정보를 비워야 할 것 같다”며 전현무에게 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같은 해 10월6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출연진들이 자산관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전현무는 지인에게 한턱내는 것이야말로 쓸데없는 지출이라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돈 쓸 시간도 없다. 원래 술도 안 마시지만 시간도 없다”며 “지금도 눈만 뜨고 있는 거다. 제정신이 아니라고 보면 된다”고 바쁜 스케줄로 인한 무지출이 재테크의 한 종류라고 전했다. 전현무가 웃으면서 농담 반 진담 반처럼 한 이야기지만, 무리한 스케줄 속에서 체력적인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모습이라 걱정을 안겼다.

전현무의 일상에 ‘쉼’이 자리 잡았으면 좋겠건만, 이후 12월13일 방송된 MBN, 채널S ‘전현무계획2’에서 그는 바쁘게 사는 이유를 다시 한번 밝히며 여전히 쉬는 법을 모른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여행 유튜버 곽튜브가 “최근에 새 프로그램이 하길래 보니까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더라. 또 현무 형이 MC”라며 전현무의 바쁜 스케줄을 언급했다. 이에 전현무는 “오늘 이후로 11월 말까지 3일 쉰다. 3일 동안 여행을 가기로 했다”고 했고, 곽튜브는 “쉴 때 여행을 가면 결국 안 쉬는 거네”라며 놀라워했다.

전현무는 “쉬는 날 집에 있으면 너무 아깝다. 힘들어 졸면서도 뺨을 쳐가면서 내 시간을 보내고 싶은 것”이라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이어 “조금 여유를 가지고 쉬고 내 생활하면서 행복한 것과 몸은 힘든데 어떻게든 기를 쓰고 해서 내 것 모니터하고 콘텐츠 하면서 행복한 것. 내 성격에는 두 번째가 더 위다”라며 방송을 많이 하는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쉬는 게 안 즐겁다.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보면 쉬는 법을 모르는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쉬는 것보다 일을 하면서 더 행복감을 느낀다는 말에 곽튜브도 공감하는 모습을 보이자 전현무는 “네가 돈 때문에 일하는 건 아니지 않나. 돈이 일의 이유는 아니다. 몸은 힘들지만 살아있음을 느끼는 게 내 행복”이라고 짚었다. 남들이 보기엔 위태로워 보이고 휴식이 필요해 보이지만, 지금 전현무에게는 ‘워커홀릭’의 삶이 더 행복감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쉼’을 모르는 전현무는 또 새로운 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렸다. 전현무는 채널A에서 5월 말 첫 방송되는 ‘브레인 아카데미’에 배우 하석진, 이상엽, 윤소희, 개그맨 황제성, 과학 유튜버 궤도와 함께 출연한다. ‘브레인 아카데미’는 이들 6명이 한 팀이 되어 대한민국 최고의 석학들이 출제하는 고품격 퀴즈를 맞히며 ‘지식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지식 퀴즈쇼다. 과거 tvN ‘문제적 남자’에서 환상의 케미를 보여줬던 전현무와 하석진의 재회가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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