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 나스르)가 라이벌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와의 우열에 대한 ‘메호 논쟁’에 다시 참가했다. 메시가 2022 카타르월드컵 우승으로 완전히 우위라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 그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호날두는 4일 영국 언론인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둘의 오랜 라이벌과의 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논쟁을 던졌다. 호날두는 ‘사람들이 메시가 호날두보다 낫다고 주장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호날두는 “메시가 나보다 낫다고? 동의하지 않는다. 겸손해지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호날두와 메시는 역대 축구 역사를 통틀어 유례가 없는 라이벌 관계이다. 둘 모두 유럽 최고 명문 클럽에서 화려한 전성기를 보내며 많은 우승컵을 수집했다. 세계 최고 활약을 펼친 축구 선수에게만 주어지는 발롱도르 13개(메시 8개, 호날두 5개)를 나눠가졌다.
양 측 팬들은 여전히 자신의 ‘아이돌’이 더욱 빼어난 ‘GOAT’(역대 최고선수)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러나 일반 축구팬들은 이제 대부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한 메시쪽으로 기운 분위기다. 당시 메시는 7골을 터트리며 조국 아르헨티나를 대회 정상에 올려놓으면서 생애 첫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메시에게 유일하게 없었던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안고 2023년 발롱도르를 수상하면서 ‘메호 논쟁’은 일단락 됐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호날두가 메시가 더 낫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이번 발언은 5일 방송에서 전체가 공개된다. 이날 먼저 현지 언론을 통해 호날두의 이 발언이 알려졌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이 인터뷰는 호날두의 개인적인 삶과 축구 인생 전반을 폭넓게 다룬 가장 내밀한 대화 중 하나로 여겨진다”고 평가했다. 메시와의 비교 질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동료였던 웨인 루니가 과거 메시가 더 낫다고 말한 데 대한 호날두의 의견을 물으면서 나왔다. 모건은 “루니는 당신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메시가 당신보다 낫다고 했다”고 말하자 호날두는 망설임 없이 답했다. 호날두는 “문제는 없다. 그런데 난 동의하지 않는다. 겸손한 척하고 싶지도 않고”라고 말했다.
호날두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메시보다 자신이 더 낫다고 발언한 바 있다. 반면, 메시는 즉답을 피하며 서로를 동급으로 평가하려는 경향이 강했다.
전문이 공개될 인터뷰에서 호날두가 자신의 축구 인생과 메시에 대한 얘기를 어떻게 털어놓을지 관심을 모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