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지수가 올해 4200선을 돌파하면서 고공 행진하고 있지만 변동성과 주도주가 빠른 속도로 바뀌는 순환매로 개인투자자들의 절반 이상은 손실을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증시에 대해 개인투자자들이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라고 진단하면서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장기 투자 방식을 따라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21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이 증권사에 국내 주식 잔액을 보유한 고객 240만 1502명 가운데 손실이 발생한 투자자는 131만 2296명(54.6%)으로 지수가 치솟은 것과 달리 투자자들은 오히려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손실 금액은 총 12조 2154억 원으로 1인당 평균 931만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투자자들이 지수가 오른 만큼 수익을 보고 있지 못하는 것은 시장 주도주가 빠른 속도로 변하는 데다 인공지능(AI) 고점론과 미국 기준금리 인하 지연 등의 여파로 변동성이 극대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3% 넘게 급락한 것만 세 번이다. 장중 하락률을 따졌을 때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한 5일을 비롯해 14일에도 3% 넘는 하락을 기록했다. 여기에 증권·은행, 반도체, 바이오 등 시장 주도주가 계속해 변한다는 점도 개인들이 수익을 보기 어려운 구조로 평가된다. 개인들 입장에서는 상승 업종에 투자하면 주도주가 바뀌어 손실을 보는 투자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서 국민연금 등 주요 연기금의 투자 방향을 참고하는 것이 유의미한 투자 전략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연기금의 투자 원칙은 장기 투자와 분산투자다. 장기적인 투자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단기적인 주가 변동보다는 안정적인 수익률과 장기적 성장을 추구하는 방향이다. 연기금은 통상 안정적인 대형주와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나눠 투자한다. 이 같은 원칙에 기반해 투자하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이 특정 주식을 대량으로 매수할 경우 해당 기업의 펀더멘털(재무 요건)이 긍정적으로 평가됐거나 장기 성장성이 있다는 신호로 해석한다. 반대로 특정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하면 단기 악재보다는 해당 기업의 성장성이 둔화됐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이 4분기 들어 이날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005930)(2212억 원), KB금융(105560)(1410억 원), 기아(000270)(1057억 원), SK이노베이션(096770)(1009억 원), 하이브(352820)(997억 원) 등이다. 모두 주주 환원과 성장성이 입증된 종목으로 삼성전자의 경우 D램 시장 호황과 고대역폭메모리(HBM) 부문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KB금융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대표 종목으로 꼽히고 있으며 기아의 경우 미국 관세 우려가 해소되면서 영업이익률 개선 등이 기대된다. 성장주로는 코스닥 시장에서 알테오젠(196170)(555억 원), 오스코텍(039200)(305억 원), 올릭스(226950)(159억 원) 등 바이오 종목을 중심으로 적극 매수했다.
3분기 기준 국민연금의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종목은 엔비디아(7.2%)다. 이어 애플(5.9%), MS(5.7%·74억 달러), 아마존닷컴(3.2%·41억 5848만 달러), 메타플랫폼(2.5%·32억 8282만 달러) 순이다. 우량주뿐만 아니라 국민연금이 3분기 들어 새롭게 투자한 기업 중에는 미국 주요 항공사와 전기차 제조 업체 등이 대다수다.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에어라인홀딩스 보유 주식 수를 2만 1170주, 6652주로 늘렸으며 미국 전기차 제조사 리비안(1만 4206주), 라스베이거스샌즈그룹(2만 3464주)도 3분기 들어 매수를 시작했다. 또 록히드마틴(2.8%), RTX(2.8%), L3해리스(4.1%) 등 미국 방위산업체들에 대해서도 보유 주식 수를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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