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로템(064350)이 부산 신항에 스마트 물류 핵심 설비인 항만 무인이송장비(AGV)를 공급한다.
현대로템은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에서 발주한 부산 신항 7부두 항만 AGV 공급 사업의 발주의향서를 수령했다고 17일 밝혔다.
항만 AGV는 부두의 컨테이너를 적재해 하차 장소까지 자동으로 이송하는 항만 물류 자동화의 핵심 설비다. 현대로템은 본계약을 체결한 후 부산 신항 7부두에 항만 AGV 57대와 차량 운영에 필요한 관제 시스템, 충전기 등 부대 설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국가 핵심 전략인 북극항로 개척의 중심 거점으로 지목된 부산 신항를 스마트 항만으로 진화시키는 작업이다. 동북아시아권의 대표적인 글로벌 스마트 물류 허브인 부산 신항은 최근 선박 대형화와 세계적인 물동량 증가 추세에 맞춰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물류에 접목하는 대규모 공공 부문 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현대로템은 이미 2023년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으로부터 부산 신항 7부두 항만 AGV 43대를 수주해 공급했다. 지난해에는 광양항 자동화 부두 AGV 44대 공급 사업을 수주하는 등 3년 연속 스마트 물류 부문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대로템은 글로벌 항만 물류 자동화 시장 공략을 위해 시간당 컨테이너 처리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AGV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유지보수 분야도 더욱 체계화해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유지보수 기간과 가동률이 중요한 스마트 물류 부문은 국산화 비율이 높을수록 외국산 대비 신속한 사후 지원이 가능하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스마트 항만 기술력 강화와 관련 국내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연구개발에 힘써 국산 항만 AGV의 핵심 기술 역량을 제고하고 있다”며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고품질의 항만 AGV를 적시적기에 공급하고 최적화된 사후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