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이븐이 ‘플러팅 천재’로 돌아온다.
이븐은 4일 미니 5집 ‘러브 아넥도트’를 발매하고 컴백 활동에 돌입한다. 악동 콘셉트로 저돌적인 에너지를 보여온 이들은 이번 신보를 통해 절제된 무드의 성숙미를 보여줄 예정이다. ‘러브 아넥도트’는 사랑이 시작되는 찰나, 상대를 자연스럽게 끌어들이는 이븐의 여유롭고 자신감 넘치는 매력을 담아냈다.
이븐은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올해로 멤버 전원이 성인이 됐다. 올해 성인이 된 막내 지후가 이제 운동을 하더라.(웃음) 크게 달라진 건 없지만, ‘하우 캔 아이 두(How Can I Do)’ 같은 곡을 할 수 있게 된 게 달라진 점인 것 같다”고 신곡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타이틀곡 ‘하우 캔 아이 두’는 펑키한 리듬을 담은 힙합곡으로, 경쾌하면서도 무드 있는 느낌을 연출해낸다. 이븐은 신곡 활동으로 여유롭고 자신감 넘치는 매력을 선보이며, K팝 팬들에게 ‘플러팅’을 던질 예정이다.
유승언은 “사실 ‘하우 캔 아이 두’를 타이틀로 생각한 건 1집 활동이 끝나고였다. 그런데 이 곡을 표현하기에는 우리가 좀 더 성장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미뤄뒀었다”며 “다들 성인이 되기도 했고, 2년여의 활동을 바탕으로 더 맛깔나는 표현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오랜만에 컴백했으니까 K팝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정현 역시 “안무도 섹시하고 압축된 느낌이다. 후렴구에 들어가기 전에 제 파트가 있는데, 그 부분이 시선이 집중될 만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며 “처음 시도해보는 힙합 스타일이지만, 노래가 듣기도 편하고 콘셉트가 플러팅인 만큼 좀 더 성숙하고 세련된 모습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를 높였다.
치열한 여름 컴백 속에서 “활동하는 그룹이 많을수록 (음악방송 등에서)저희를 볼 수 있는 팬들도 많아진다고 생각한다”며 ‘플러팅’으로 더 많은 팬에게 사랑받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렇듯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인 데는 멤버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멤버들은 드라마와 영화, 선배 가수들의 무대 등을 참고해 플러팅을 배웠다며, 유승언과 박한빈은 각각 “은은한 미소와 여유로운 모습을 연습했다” “후렴구 안무에서 옷을 살짝 쓸어올리는 동작으로 은근슬쩍 플러팅을 할 것”이라고 어필하기도 했다.
반면 케이타는 플러팅을 배우려 “연애 예능도 많이 봤다”며, 참고한 예능으로 넷플릭스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를 언급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여심을 사로잡는 매력뿐만 아니라, 뮤지션으로서도 성장했음을 전했다. 매번 멤버들의 개성을 살린 곡 작업을 선보여온 케이타가 이번 앨범 수록곡 ‘뉴이스트’ 작사·작곡에 나섰고, 지윤서는 ‘풋 잇 온 미’ 작사에 참여했다. 다른 멤버들 역시 꾸준히 곡 크레딧에 욕심을 내고 있음을 전했다.

박지후는 “케이타 형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 많이 물어보고 도움도 받고 있다. 앨범 수록곡을 내보는 것이 목표”라고, 문정현도 “회사에서도 데모 곡을 받으면 멤버들에게 작사를 제안한다. 멤버들 고루고루 작곡, 작사에 관심이 있고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윤서는 “작사, 작곡을 계속하고 있다. 이번에 좋은 기회로 작사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멤버들끼리 작업한 곡으로 이뤄진 앨범을 만들어 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남다른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븐은 다음 달 결성 2주년을 맞는다. 2023년 방송된 엠넷 ‘보이즈 플래닛’ 출연 멤버로 구성된 그룹으로, ‘플래닛’ 시리즈 최초이자 유일한 파생 그룹으로써 기대와 우려를 한 몸에 받기도 했다. 그렇지만 끈끈히 뭉쳐 긴 시간을 버텨냈고, 이번 앨범 활동을 통해서는 첫 글로벌 투어까지 진행하며 한 단계 도약을 예고했다.
활동 기간에 제한이 있는 프로젝트 그룹 특성이기도 한 이븐은 “현재 회사와 계약에 대해 논의하는 중”이라면서도 “최대한 팬분들을 위한 결정을 할 생각으로 멤버들과 노력하고 있다. ‘팬이라 자랑스럽다’는 말을 듣는 그룹이 되고 싶다. 지난 활동에서 음악방송 1위를 했기 때문에, 이번 활동 역시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