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클라우드, 1000억 크래프톤 GPUaaS 사업 수주

2025-11-11

NHN클라우드가 1000억원대 달하는 크래프톤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구매·구축·운영 사업을 수주했다.

제조·게임 등 분야별 대형 기업마다 대규모 GPU 조달·운영 사업을 타진하면서 서비스형GPU(GPUaaS) 시장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이 최근 발주한 1000억원대 규모 GPU 사업에 NHN클라우드가 우선협상대상자로 논의를 진행 중이다.

크래프톤은 인공지능(AI)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GPU 구매·구축·운영 사업을 발주했다.

크래프톤은 이미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해 GPU 인프라를 활용하고 있었다. 향후 AI 수요가 더 늘 것으로 예상,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별도 GPU 팜 구축을 추진하는 것이다.

크래프톤은 최근 'AI 퍼스트(AI First)' 기업으로의 전환을 공식화하고 AI를 경영 전반의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내년 하반기까지 AI 플랫폼과 데이터 통합·자동화 기반을 완성해 AI 연동 워크플로우와 에이전틱 AI 관리 플랫폼, 데이터 표준화 체계를 포함한 전사 AI 운영 인프라를 확립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는 NHN클라우드를 비롯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유클릭 등 국내 주요 GPUaaS 기업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최종 기술 평가에서 NHN클라우드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간 접전 끝에 NHN클라우드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NHN클라우드를 통해 엔비디아 최신 GPU인 '블랙웰(B) 300'기반으로 된 GPU 인프라 공간을 구축하고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1000억원 규모의 GPU 클러스터 구축을 진행 중이지만 우선협상대상자 관련 내용은 검토 단계에 있다”면서 “GPU 클러스터는 AI 퍼스트 기업으로의 전환뿐 아니라 거대언어모델(LLM) 연구와 게임 AI 기술 고도화, AI 워크플로우 처리 등 서비스 전 과정에 필수적으로 활용되는 핵심 자산으로 활용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자체 이용을 비롯해 외부 서비스 지원을 위한 GPU 수요가 증가하면서 대규모 GPUaaS 시장도 성장세다.

올 상반기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전문 계열사인 포티투닷이 1000억원대 이상 GPUaaS 사업을 진행한바 있다. 당시에는 네이버클라우드가 사업을 수주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에 이어 게임사를 비롯해 주요 대기업, 금융사를 중심으로 대형 GPU 사업을 추진하는 분위기”라면서 “업계 전반 GPU 수요가 높아지면서 이 같은 사례가 지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년에도 GPUaaS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더 치열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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