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금융지주 회장, 내달 IMF·WB 총회 집결

2025-09-03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국내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이 다음 달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한다. 이들은 연차총회 일정 뒤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IR)을 통해 밸류업 의지를 재확인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양종희 KB금융 회장과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등은 다음 달 13일부터 18일까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IMF·WB 연차총회에 참석한다.

국내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은 매년 글로벌 주요 금융인들과 만나 해외 진출과 투자유치 등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져왔다. 이들 회장들은 연차총회 일정 후 IR에 참석해 그룹의 경영전략과 밸류업 의지를 밝히는 등 해외 투자자들과의 소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검찰 수사 등으로 불참했던 임 회장은 이번 기회를 활용해 우리금융의 동양·ABL생명보험 편입에 따른 기대 효과와 향후 경영전략 등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밸류업 이행 의지를 확인하며,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도 소통할 것으로 보인다. 임 회장은 지난 1월 해외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올해는 해외 투자자를 직접 찾아뵙고 우리금융 비전과 전략을 설명하며,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는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해외 주요 금융당국과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는 신한과 하나금융도 흔들림 없는 밸류업 계획을 이행할 것임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진 회장은 지난 5월 영국과 독일, 폴란드 등 유럽 주요 거점을 순회하며 기관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 IR에서 그룹의 기업가치 제고 전략과 이행상황 등을 공유했다. 특히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이행상황과 올해 목표인 △ROE 50bp 개선 △CET1 비율 13.1% 이상 △주주환원율 42% 이상 달성을 위한 노력을 일관되게 이행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함 회장은 올해 초 인터뷰 영상에서 "글로벌 금융그룹의 위상에 걸맞는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저평가된 주가를 빠르게 회복하겠다"며 "그룹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을 1배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함 회장은 "그룹 CEO로서 지난 3년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한 것은 밸류업"이라며 "하나금융은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 달성을 위한 주주환원의 지속적 확대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양 회장도 지난 10월 발표한 밸류업 계획 이행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양 회장은 올해 초 주요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친필 서한을 발송하며 "KB금융은 지난 10월 공시를 통해 주주들께 약속드린 그룹의 지속가능한 밸류업 방안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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