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도모헌서 '부산은 커피데이'…커피도시 역사·문화 알린다

2025-09-14

다양한 퍼포먼스와 체험 프로그램

대한민국 최초 커피 음용 기록 조명

[부산=뉴스핌] 남화진 기자 = 부산시는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도모헌에서 '부산은 커피데이'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대한민국 최초 커피 음용 기록을 가진 도시 부산의 역사성을 재해석해 '커피도시 부산'을 알리고, 시민과 함께 즐기는 문화 행사로 마련됐다.

일반적으로는 1896년 아관파천 직후 러시아 공사의 권유로 고종이 처음 커피를 마신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해은일록'에는 이보다 앞선 1884년 부산해관 감리서 민건호가 '갑비차'를 대접받은 기록이 남아 있다. 시는 이를 근거로 부산이 한국 최초의 커피 음용 도시임을 강조했다.

행사에서는 월드커피챔피언들의 라테아트 퍼포먼스, 모래를 이용한 이색 커피 시연, 챔피언 토크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라테아트 강연, 센서리 교육, 핸드드립 워크숍, 커피 성분분석 세미나, 드립백 제작 체험 등 정상급 바리스타와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이 밖에도 특별 전시관을 통해 커피와 문화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으며 소소풍 정원에서는 지역 커피전문점과 인기 베이커리가 참여하는 마켓존이 조성돼 바다와 광안대교 풍경을 배경으로 커피와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부산형 커피 음료(RTD) 시음회와 명칭 공모전이 동시 진행돼, 부산을 대표할 신제품을 시민과 함께 완성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8월 월드커피챔피언 3인과 부산경남우유협동조합, BGF리테일, GS리테일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부산형 커피 음료 개발과 브랜드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커피도시 부산'의 정체성과 독창적인 커피 문화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참가 신청은 필요 없으며,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김봉철 부산시 디지털경제실장은 "천여 가지 향미를 가진 커피처럼 부산은 항구도시의 다양한 문화와 포용성을 지닌 도시"라며 "시민이 함께 즐기는 축제를 통해 대한민국 최초 커피 음용의 역사를 공유하고 부산만의 특별한 커피 문화를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ghkwls3000@newspim.com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