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는 전염성이 강해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피해를 줄이는 최선의 방법이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28주(7월 6~12일) 8%에 불과했던 제주지역 코로나19 검출률이 32주(8월 3~9일)에는 50%까지 상승했다.
32주차 기간 도내 4개 병원에서 호흡기 관련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중 절반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연령별로는 중장년과 고령층에서 높은 검출률을 보였다. 32주차 기준 13~18세 8.3%, 19~49세 16.7%, 50~64세 50.0%, 65세 이상 25.0%로, 5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75%를 차지했다.
도내 하수처리장 유입수 분석에서도 재확산 징후가 나타났다. 26주(6월 22~28일)부터 바이러스 농도가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해 30주차부터 실제 환자 발생 증가로 이어졌다.
김언주 보건환경연구원장은 “50세 이상 중장년층과 고령층에서 환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실내 환기와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증상 발생 시 신속히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0년 1월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발생했고, 그로부터 3년 넘게 전 국민의 일상이 무너지고 개인은 물론 나라 경제도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코로나19의 위험성이 펜데믹 당시보다 낮다고는 하지만 노인 등 건강 취약계층에게는 여전히 치명적일 수 있다.
코로나19 재유행은 한계에 내몰린 자영업자 등에 타격을 입히는 등 경제적으로도 악영향이 우려된다.
보건당국은 치료제를 충분히 확보하고 중증 환자가 신속히 진료받을 수 있도록 비상의료체계를 점검하는 등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도민들도 개인위생에 힘쓰고 일상에서 손 씻기,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코로나19는 예방이 최선의 치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