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스 시장 LA폭동 성명 달랑 4개 문장…33주년 4·29 LA폭동

2025-04-30

한인사회는 언급 없어

최대 피해자 외면 비판

4·29 LA폭동 33주년을 맞아 LA시를 대표하는 캐런 배스 시장이 달랑 4개 문장으로 이뤄진 짤막한 성명만을 발표해 비판이 일고 있다.

배스 시장은 지난 29일 성명에서 “과거의 교훈을 되새기며 연대와 회복, 존중의 가치를 되새긴다”며 “더 포용적이고 공정한 LA를 함께 만들자”고 밝혔다.

폭동 당시 희생자들과 한인 커뮤니티의 고통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배스 시장은 과거 LA폭동에서 흑인 폭도들의 리커스토어 방화를 ‘기적(miracle)’이라고 표현하고, 원인을 업주들 탓으로 돌리며 한때 흑인 거주 지역의 한인 리커스토어 폐업 활동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나 한인 사회에 사과까지 한 바 있다.

반면, 이날 한인 사회 및 LA 지역과 관련 있는 주요 정치인들은 일제히 성명을 내며 한인 사회를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데이브 민(가주 47지구) 연방 하원의원은 성명을 통해 “4.29는 한인 사회에게 깊은 성찰과 슬픔, 정치적 각성의 시기를 상징한다”며 “비극적인 시간을 지나 한인타운을 재건하고, 다른 커뮤니티와의 연대를 의식적으로 구축해온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마크 곤잘레스(54지구) 가주 하원의원 역시 “한인 사회에게 LA 폭동은 엄청난 고난, 회복력, 그리고 변혁의 순간이었다”며 “이 사건은 오늘날까지도 한인 사회가 형평성을 중심에 두고 행동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한편, 로버트 안 LA한인회장 역시 성명을 통해 “한인회는 LA 역사 속 중대한 순간을 되새긴다”며 “한인 사회와 타인종 커뮤니티 간의 화합, 상호 이해를 증진하려는 우리의 의지를 다시금 다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LA 전역의 모든 커뮤니티와 나란히 걸으며 더 정의롭고 포용적이며 단결된 도시를 다음 세대를 위해 함께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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