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직후 페이스북 글
“진보정치가 해야 할 일 분명히 보여줄 것”

6·3 대선에 출마한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가 3일 득표율 1.3%라는 출구조사 결과에 “정권교체 이후 사회적 약자들, 소수자들, 그리고 노동자와 서민의 목소리를 누군가를 대변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최소한의 표심으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이날 지상파 방송 3사가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직 (개표)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저희가 기대한 것에는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너무나 소중한 한 표 한 표가 모여 만들어진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권 후보는 “사표가 될까, 그래서 다시 내란 세력이 되살아날까 두려워하면서도, 기꺼이 권영국에게, 우리에게, 진보정치에 모아준 한 표”라며 “그 절실함, 그 간절함, 그 애타는 마음, 지지율 1% 남짓 나오는 후보가 아니고선 누구에게도 기댈 수 없었던 그 배제되고 밀려난 아픈 마음들…. 이 마음들의 의미를 잘 헤아리겠다”고 적었다.
권 후보는 “저는 이 마음들을 저버릴 수 없다. 노동자, 농민, 여성, 자영업자, 성소수자, 장애인, 이주노동자, 그리고 기후정의. 우리가 대변해야 할 존재들과 함께 다시 시작하겠다”며 “진보정치가 해야 할 일, 진보정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시민 여러분께 분명하게 보여주겠다”고 적었다.
권 후보는 “앞으로 사회대개혁이라는 과제가 새 정부에 주어질 것”이라며 “차별과 불평등을 넘어 함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가장 앞장서왔던 진보정치가 앞으로도 가장 선두에 설 것임을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 우리가 선거기간 동안 들었던 그 모든 말들, 바람들, 고통들, 애환들. 거기에 우리의 길이 있다”고 적었다.
권 후보는 “다시 거리로 가겠다. 현장으로 가겠다. 아픔으로 향하겠다”며 “응원해주신 모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