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독자기술로 설계·제작한 ‘2세대 명품 거북선으로 불리는 장보고-Ⅲ 배치(Batch)-Ⅱ 선도함이 지난 30일 처음으로 물에 띄우는 진수를(Launching)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서울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한화오션이 은밀타격 능력이 크게 향상되는 3600t급 중형잠수함 장보고-Ⅲ 배치(Batch)-Ⅱ1번함의 플랫폼 건조를 마치고 지난 30일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진수(도크에 물을 채워 선박을 띄우는 과정)를 실시했다. 지상에서 내부에 탑재된 각종 장비 시험을 끝내고 해상에서 운행 관련 개발시험테스트를 시작하기 위한 조치다.
전력화를 통한 무기 체계를 갖추기 직전으로, 국내 첫 중형급 잠수함이 위풍당당하게 외형을 드러내는 것이다. 장보고-Ⅲ 배치(Batch)-Ⅱ1번함은 SLBM 수직발사관을 기존 6기에서 10기로 늘려 적 타격능력이 대폭 강화됐다.
군 관계자는 “한화오션이 최근 장보고-Ⅲ 배치(Batch)-Ⅱ1번함의 제작 공정을 끝내고 지난 30일에 회사 내 도크에 물을 채워 진수를 진행했다”며 “1번함은 진수 이후 시운전 등 운항테스트와 각종 점검을 거쳐 이르면 7월쯤 캐나다 등 해외 군 관련 인사 등 주요 귀빈을 초대해 진수식을 진행할 계획이 잡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진수(進水)는 새로 만든 선박을 선대나 도크에서 처음으로 물에 띄우는 것을 일컫고, 진수식은 진수할 때는 해외 VIP와 주요 관계자가 모여서 배의 탄생을 축하하는 행사다.

장보고-Ⅲ 배치-Ⅱ 선도함은 지난 2019년 10월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2021년 5월 착공식(강재 절단식·Steel Cutting)을 열고 건조 공정에 들어갔다.
3600톤급의 배치-Ⅱ는 2021년 8월 해군에 인도된 배치-Ⅰ(3000톤급) 도산안창호함보다 전투·소나체계 성능을 개선해 표적 탐지와 처리능력이 높아진다. 수직발사관도 배치-Ⅰ보다 많아져 타격 능력도 강화된다. 세계 두 번째로 국내 개발해 안전성을 확보한 리튬전지체계를 적용해 잠항 일수가 늘고, 관통형 잠망경과 보조 추진기를 탑재해 비상 상황에서도 표적 탐색 및 기동이 가능해진다.
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장비 상태 정보를 실시간 감시하는 상태기반진단 정비개념이 도입된다. 아울러 안정적인 체계통합 및 후속 군수지원 여건 보장을 위해 탑재 장비 국산화를 지속 추진한다.
배치-Ⅱ는 공기불요추진체계(AIP)와 리튬전지체계, 수직발사장치를 모두 탑재해 현존하는 디젤잠수함 중 가장 우수한 작전능력을 자랑한다. 잠수함 추진동력원인 리튬전지체계, 해상표적 탐지를 위한 항해레이다, 각종 수중 음향탐지 장비 등을 국내 개발로 추가 확보해 잠수함 기술 독립성도 대폭 향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치-Ⅱ 선도함은 2025년 진수 한 후 시험평가에서 작전요구성능을 확인하면 오는 2027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