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시간 1분 검색' AI·행안부 등재 양자암호…공공 도입 '시동'

2025-11-03

100시간 분량의 CCTV 영상을 1분 이내에 검색하는 인공지능(AI) 영상관제 기술이 상용화되고, 국가정보원의 보안인증을 획득한 양자암호통신 기술이 행정안전부의 공식 '국가정보통신서비스'로 등재됐다. 이는 지자체의 노후화된 인프라 교체 수요와 '스마트 안전 도시' 구현 목표가 맞물리면서, 공공 부문의 차세대 기술 도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KT엔터프라이즈는 이와 같은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우고 공공·지자체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가 연구개발(R&D) 기관의 원천 기술과 정부의 공식 인증을 기반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 점이 특징이다.

AI 영상관제 부문에서는 실종자 탐색 기능을 전면에 앞세웠다. 이 서비스에 적용된 '실종자 탐색 기능'은 국가 연구기관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Re-ID 기반 실종자 동선 기술'이 적용됐다. 단순 객체 탐지를 넘어 복합인지 기술로 인상착의와 행동을 판단한다. CCTV 100시간 영상 검색 시 1분 이내 동선 검색이 가능한 것 강점이다. 이는 화재, 쓰러짐 등 기존의 AI 관제 수준을 넘어 실종 사건의 '골든 타임'을 확보하는 기술로 평가된다.

차세대 보안 기술인 양자암호통신은 정부의 공식 인증을 통해 공공기관 도입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KT엔터프라이즈의 양자암호통신 서비스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제5차 국가정보통신서비스'에 공식 등재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KT가 자체 개발하고 국내 제조사에 기술 이전한 양자암호 구성 장비가 국가정보원 '보안 기능 시험 확인서'를 발급받았기에 가능했다. 이미 대법원, 제주도청 등 주요 지자체 레퍼런스를 확보한 상태에서, 행안부 공식 서비스 등재를 계기로 다른 국가와 공공 기관으로 확산이 예상된다.

KT엔터프라이즈는 이러한 신기술 도입을 뒷받침하는 인프라 솔루션도 함께 공개했다. 기지국 기반으로 특정 행정 구역 주민에게만 기상 특보, 재난 안내 등을 발송하는 '공공위치 문자 서비스'와 노후 시스템 서버를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HCI)로 통합 운영하는 '클라우드 라인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관련 업계에선 이번 상용화가 단순 솔루션 공급을 넘어, KIST 같은 국가 R&D 성과물이 민간에 이전돼 상용화되고, 행안부·국정원의 공식 인증을 통해 공공 시장에 안착하는 핵심 선례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 관계자는 “공공성이 높은 기술을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쉽게 도입할 수 있는 '검증된' 통로가 열렸다는 점에서 스마트 안전 도시 구현이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