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톡]GG세대 '지갑' 여는 법

2025-07-01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그랜드 제너레이션(GG, Grand Generation) 세대가 새로운 고객 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가전 렌탈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관련 기업은 앞다퉈 GG세대를 향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렌탈과 상속 상담을 결합한 케어 서비스가 등장하는 등 차별화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초고령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GG 세대 영향력은 갈수록 커질 것이다. GG 세대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선행돼야 하는 이유다.

GG 세대는 렌탈보다 프리미엄 가전 소유를 선호한다. 렌탈 기업 기대와 GG세대 욕망의 간격을 줄이기 위해서는 렌탈 서비스에서 구매가 제공할 수 없는 맞춤형 건강 데이터 분석과 같은 대체 불가한 경험을 결합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GG세대 기술 수용성도 심사숙고해야 한다. 60대 스마트기기 보유율은 95%를 상회한다. 하지만, 활용 역량은 일반 국민 절반 수준(55.3%)이다. 기술 장벽 본질이 접근성이 아닌 복잡성에 있는 것이다.

다층적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일본 민간 구독 서비스 클라스는 저렴한 월 이용료로 저소득층 시니어의 가전 접근성을 높였다. 파나소닉은 사물인터넷(IoT) 기반 에어컨으로 시니어 안부를 확인하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며 포용적 기술을 구현했다. 국내에서는 LG 컴포트 키트가 기능을 더하는 플러스적 관점에서 물리적 불편함을 제거하는 마이너스의 지혜로, 실용성이 무엇인지 증명했다.

GG 세대는 과거 수동적이고 의존적 중장년층과 분명하게 구분된다. 소비 행태 또한 다르다. GG 세대는 아날로그·디지털을 두루 경험한 존재다. GG세대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지는 이들의 요구를 제대로 이해하고, 불편함을 빠르게 해소하는 지에 따라 좌우될 것이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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