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임당 유적 국제학술세미나’ 개최

2025-10-26

고고학과 과학의 만남으로 압독국 재조명

경북 경산시는 압독국의 중심지인 사적 ‘경산 임당동과 조영동 고분군’(약칭 임당유적)을 주제로 한 전시관을 지난 2025년 5월 22일 개관해 운영하고 있다.

시는 전시관 개관을 기념해 경상북도의 지원으로 국제학술세미나 ‘경산 임당 유적, 고고학에서 과학으로’를 오는 10월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임당유적전시관 미디어아트월과 강당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총 8명의 국내외 연구자 발표와 종합토론으로 구성되며 인골 분석, DNA 연구, 얼굴 복원 등 고고학과 첨단 과학의 융합을 다룬다. 특히 사람 뼈 연구와 복원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지닌 기관의 석학들이 대거 참석해 학문적 의미를 더한다.

30일에는 개회식과 함께 미국 스미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의 폴 테일러 박사를 시작으로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의 로드리고 바르케라 박사, 영국 리버풀 존 무어스대학교 Face Lab의 제시카 리우 박사, 미국 UC데이비스 대학교의 정현우 교수가 DNA 분석과 고유전학, 얼굴 복원 등 최신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

31일에는 국내 연구자들이 발표를 이어가며 영남대학교 박물관 김대욱 박사가 ‘임당 인골의 최신 연구 성과와 과제’, 서울대학교 정충원 교수가 ‘임당 인골의 고유 전체 분석을 통한 혈연 관계망과 족내혼 양상 규명’,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유준열 연구원이 ‘얼굴 복원 프로젝트 보고서’, 가톨릭대학교 이우영 교수가 ‘삼국시대 백제 인골에 관한 연구’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정인성 교수가 좌장을 맡아 발표자들과 함께 종합토론을 진행한다.

이번 세미나는 일반 시민과 관련 전공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문의는 임당유적전시관(053-804-7337)으로 하면 된다.

한편 임당유적은 진한의 소국 중 하나였던 압독국의 실체를 밝히는 핵심 유적으로 1982년 영남대학교 박물관의 첫 발굴조사로 학계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지금까지 1,700여 기의 고분과 마을 유적, 토성, 저습지 등이 발굴됐으며 금동관, 은제 허리띠 등 2만8천여 점의 유물과 고인골, 동식물 자료 등 압독국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희귀 자료가 다수 출토돼 한국 고대사 연구에 중요한 가치를 지닌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변경호기자

byeon_KH@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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