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차세대 미디어 기술로 글로벌 표준화 선도

2025-07-24

국내 연구진이 차세대 미디어 압축 및 방송 전송 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제 표준화에 앞장서며 엄청난 기술 수익과 산업 기여를 이루어내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미디어연구본부는 80여 명의 박사급 연구원이 참여하는 세계적인 연구 조직으로, 20년 넘게 비디오·오디오 압축 기술과 방송 전송 기술을 개발해왔다. 이들은 엠펙(MPEG)과 북미 방송 표준화 기구(ATSC)에서 중요한 원천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며, 미디어 분야의 핵심 기술을 혁신했다.

ETRI는 ▲고효율 비디오 압축 ▲다용도 비디오 압축 ▲개방형 비디오 압축 ▲음성 및 오디오 통합 압축 ▲다채널 오디오 압축 ▲HTTP 기반 적응형 스트리밍 기술 ▲방송 전송 기술 등 주요 국제 표준에서 2천여 건의 특허를 확보했으며, 기술료 수익은 1천억 원을 넘었다.

연구진은 "이 기술들이 글로벌 산업에 지속적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추가로 1천억 원 이상의 기술료 수익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ETRI는 특히 오디오 압축 표준인 음성 및 오디오 통합 압축과 다채널 오디오 압축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 기술들은 2008년과 2014년, 각각 독일 프라운호퍼에서 열린 MPEG 공식 품질 평가에서 2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기업인 돌비와 소니를 제쳤다.

또한, 2023년 하노버에서 열린 제144차 MPEG 국제 표준화 회의에서 ‘기계를 위한 비디오 특징 압축 기술’ 부문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하며 AI 기반 미디어 처리 분야에서도 기술 우위를 입증했다.

ATSC 3.0 기반 차세대 방송 전송 기술은 브라질의 ‘TV 3.0’ 규격의 핵심 기술로 채택돼 지난해 7월 공식 표준으로 인정받았고 앞서 2017년 북미 차세대 방송 표준으로 채택된 바 있다. 한국에서는 2017년 세계 최초로 지상파 UHD 방송에 도입됐으며 미국에서도 2020년 NextGen TV 방송에 적용됐다.

ETRI의 국제 표준화 성과는 기술료 수익 창출로 이어졌으며, 이러한 수익은 새로운 원천 기술 연구로 재투자되며 선순환 구조를 형성했다. 최근 6년간 ETRI의 미디어 코덱 분야에서 창출된 경제적 가치는 약 1조 2천915억 원으로 추산된다.

현재 ETRI 기술은 전 세계 50억 대 이상의 스마트폰, TV, 셋톱박스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 탑재돼 있으며 국민들은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ETRI는 Beyond VVC와 Post USAC 등 6세대 압축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AI 기반 압축 기술을 활용한 초고화질 메타버스, XR, 디지털 트윈 등 미래 미디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AI 생성 멀티모달 콘텐츠의 저장 및 전송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ETRI의 미디어 기술은 대한민국의 독자적인 기술 주권을 글로벌 시장에서 확립하는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미디어 시장에서 독자적인 기술 기반을 확립, 기술 주권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전국매일신문] 정은모기자

J-e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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