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나항공이 1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국제선 34개 노선의 마일리지 항공권을 최대 1만 마일리지 할인해 판매하는 ‘마일리지 나우’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이나 모바일 앱을 통해 마일리지 항공권 구매 시, 일본 7개 노선과 중국 12개 노선에서 5000마일리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동남아 9개 노선과 중앙아시아 2개 노선은 각각 7000마일리지, 8000마일리지 할인해 판매한다. 인천~시애틀, 인천~시드니 노선은 1만 마일리지를 할인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마일리지 할인을 통해 더 많은 고객이 마일리지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도록 편의를 높였다”라며 “앞으로도 마일리지를 폭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의 통합을 앞두고 고객의 마일리지 사용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항공사 마일리지는 회사가 서비스를 제공하기 전에 미리 받은 ‘이연수익’에 해당해 회계상 부채로 잡힌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이연수익은 각각 2조6205억원, 9519억원에 달한다.

항공기 탑승 마일리지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정한 비행거리에 따라 적립되기 때문에 두 회사 간 차이는 거의 없다. 다만, 소비자들이 신용카드 사용 등으로 적립하는 제휴 마일리지는 시장에서 평가하는 가치가 다르다. 통상 카드사가 항공사를 상대로 사는 1마일당 가치는 대한항공은 15원, 아시아나는 11~12원 수준이다. 양사 간 마일리지 통합 비율에 소비자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대한항공은 지난 12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마일리지 통합안을 제출했지만, 공정위는 이를 즉각 반려했다. 당시 공정위는 “마일리지 사용처가 기존 아시아나항공이 제공하던 것과 비교해 부족한 부분이 있고, 마일리지 통합 비율과 관련한 자세한 설명 등이 다소 미흡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대한항공이 낸 통합안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