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서 열린 '제9회 실크로드 국제박람회', 충칭(重慶)에서 개최된 '제7회 중국 서부 국제투자무역상담회',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개막한 '제20회 중국서부국제박람회'...최근 3개의 국제 행사가 중국 서부 지역에서 연이어 개최되며 대외개방 광폭 행보를 펼치고 있다.

12개 성(省)∙구(區)∙시가 위치한 중국 서부 지역은 10여 개 국가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만큼 중국의 개혁 발전과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수년간 이곳은 개방을 확대하고 육상∙해상을 통한 국내외 연동, 동서 간 양방향 상호보완을 중심으로 한 전면 개방 패러다임이 빠르게 형성되면서 중국의 대외개방을 더 높은 수준, 더 넓은 분야, 더 심층적인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 서부 지역의 매력은 뭘까?
유라시아 중심에 위치해 동양과 서양을 이어주는 중국 서부 지역은 예로부터 중요한 무역 허브였다.
"충칭에 온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한 기업 책임자는 서부육해신통로를 통해 기업이 생산한 자동차 부품을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수출하고 있다면서 물류 주기가 약 30일에서 18일 정도로 단축되고 물류비용이 약 50% 줄었다고 밝혔다.
오늘날 서부 지역에선 고속열차가 내달리고 촘촘한 고속도로망과 항공 노선이 연결됐으며 중국-유럽 화물열차는 유럽까지 도달한다. 서부육해신통로는 글로벌을 연결하며 인적 교류, 물류, 자금 이동, 정보 이동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인텔이 '제4회 중국서부국제박람회'에서 청두 '입주' 계약을 체결하면서 1조 위안(약 191조원) 규모 전자정보(IT) 산업 클러스터 구축의 서막을 알렸다. 이번 박람회에선 인공지능(AI), 바이오 기술, 신형 디스플레이, 저고도 경제 등 프런티어 영역의 새로운 성과가 대거 쏟아져 나오며 지역 산업 전환∙업그레이드의 새로운 동력을 키우고 있다.
이밖에 간쑤(甘肅)성, 닝샤(寧夏)회족자치구,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등지는 풍력·태양광 자원이 풍부하고 구이저우(貴州)성은 다양한 광물자원이 대거 매장돼 있으며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칭하이(青海)성, 시짱(西藏)자치구 등지는 독특한 인문∙문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이들 천혜의 자원과 산업 발전 환경이 맞물려 특색 있는 우위 산업을 탄탄히 키우고 현지에 맞는 신흥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넓은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수년간 '서전동송(西電東送·중국 서부 지역의 전력을 동부로 보내는 중국의 핵심 프로젝트)' '서기동수(西氣東輸·서부 지역의 가스를 소비지인 동부로 보내는 사업)' '동수서산(東數西算·중국 동부 지역의 데이터를 서부 지역에 가져와 처리)' 등 중대 프로젝트가 추진되면서 서부 지역의 자원 우위를 발전 우위로 전환시켰을 뿐만 아니라 동부 지역의 발전 수요를 힘 있게 서포트하면서 '네 안에 내가 있고, 내 안에 네가 있는' 분업∙협력, 협동∙동반 발전의 양호한 국면을 형성했다.
'제7회 중국 서부 국제투자무역상담회'에 참가한 GLP그룹의 정푸(鄭覆) 수석부사장(SVP)은 "중서부 투자는 자사의 대(對)중 신규 투자에서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주로 물류 공급사슬, 인공지능(AI), 컴퓨팅파워, 에너지 등 영역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