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청소기 브랜드 비쎌이 국내 청소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비쎌은 22일 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장 진출 전략을 공개하고 주요 전략 제품을 선보였다.
크리스 쳉 비쎌 아시아 총괄은 “한국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증가하고 있어 진출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한국 가정에서 가장 먼저, 많이 선택하는 최고의 바닥 청소 브랜드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있는 다른 경쟁사들은 로봇 청소기나 진공청소기에 집중해 습식 청소 분야에 대해서는 큰 비중을 두고 있지 않다”며 “비쎌은 국내 스팀청소기 1위에 이어 습식 진공청소기도 1위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비쎌은 지난해 12월 비쎌코리아를 설립하고 올해 3월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 신설, 신촌역 근처에 비쎌 사후서비스(AS)센터를 개소했다. 정재교 비쎌 한국지사장이 국내 사업을 이끌고 있다.
올해에는 온라인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를 지속하고, 품목을 늘려 내년 오프라인 거점도 신설할 계획이다.
비쎌의 주요 제품은 습식 진공청소기 '스팟클린'이다. 스팟클린은 국내에서 12만 대 이상 팔렸다. 이외에 스팀 물걸레 청소기, 올인원 아쿠아 청소기 등 물청소에 특화된 라인업을 보유 중이다.
크리스 쳉 총괄은 “한국에서 3년간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향후 5년간 두 자릿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쎌은 반려동물 오염 청소에 특화돼있다. 비쎌은 미국에 반려동물 오염 제거만을 연구하는 연구소가 있다. 청소기 소음을 연구할 때 사람이 느끼는 소음 정도 외에 개와 고양이에 미칠 영향도 분석한다. 비쎌은 2011년 유기동물을 보호하는 비영리기관 '비쎌 펫재단'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비쎌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약 2조 3500억원이다. 세계에 17개 지사를 운영, 60개 이상 국가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해 오다가 10년 전부터 유럽을 중심으로 한 해외 시장을 공략했다. 2020년부터는 아시아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비쎌은 한국 바닥 청소 시장이 연평균 5.8% 성장해 2025년 1조 3084억원에서 2034년 2조 1742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