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리그] 두산, 충격의 개막 2연패…11시즌 연속 우승에 '빨간 불'

2025-11-20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두산이 핸드볼 H리그 초반부터 예상 밖의 난조에 빠졌다. 10시즌 연속 우승을 달성한 '절대 1강'의 초반 성적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흐름이다.

두산은 20일 서울 송파구 티켓링크 라이브아레나에서 열린 상무와 경기에서 29-31로 패했다. 개막전인 15일 SK 호크스전(20-23 패)에 이어 잇달아 고개를 숙이며 시즌 시작을 2연패로 출발했다.

두산은 2015시즌부터 2024-2025시즌까지 남자부 10연패에 성공하며 '두산 왕조'를 구축했다. 2018-2019시즌엔 정규시즌 20승 무패로 사상 최초의 전승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시즌 처음으로 개막 2연패를 당하며 11시즌 연속 우승 도전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경기 내용 역시 답답했다. 두산은 김연빈이 7골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후반 승부처에서 결정력이 떨어졌다. 상무는 신재섭이 8골, 차혜성이 7골을 올리며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조직력과 활동량에서 상무가 한 발 앞섰고, 두산은 강점인 스피드와 수비 집중력이 살아나지 않았다.

두산이 초반 흔들리면서 리그 판도도 요동치고 있다. 이날 하남시청은 충남도청을 38-24로 완파하며 2연승을 달렸다. SK 역시 인천도시공사를 23-22로 누르며 2승을 챙겼다. 상무는 두산을 잡으며 1승 1패로 분위기를 쇄신했다.

두산이 초반 부진을 딛고 '영원한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을지, 아니면 장기 집권의 균열이 현실로 이어질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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