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년 비국방 예산 227조 감축 제안...공화당 일부도 반발

2025-05-02

국방 예산은 13% 증가...연방 조직 등 축소, 지원 예산 삭감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부가 비 국방 분야에서 1,630억 달러(약 227조 원) 예산이 삭감된 2025 회계연도 예산안을 제안했다.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은 이날 성명을 통해 비군사 부문 재량 지출 규모를 현재보다 22% (1,630억 달러) 삭감된 5,574억 달러로 의회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은 "지금이야말로 미국을 우선시하고, 군과 국토 안보에 전례 없는 지원을 제공하는 역사적인 예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제안에 따르면 불법 이민 추방과 국경 안보를 위해 국토 안보부에 1,750억 달러를 투입되는 등 국토 안보 예산안은 65% 늘어났다. 국방 예산도 전년보다 약 13% 늘어난 1조 100억 달러로 책정됐다.

반면 환경보호청(EPA), 에너지부, 내무부, 주택도시개발부(HUD), 교육부, 국립보건원(NIH), 국립해양대기청(NOAA) 등 다수의 연방 기관 예산은 대폭 삭감된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복귀 후 처음으로 제안한 예산안으로, 국경 안보 강화를 위한 지출 확대와 연방 정부 조직 축소 약속을 반영한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국내 지출 삭감이 과도하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고,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이번 예산이 국방 및 기타 분야를 충분히 지원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전했다.

특히 공화당 소속 상원 세출위원장인 수전 콜린스 의원조차 "이번 제안은 너무 늦게 제출됐고, 중요한 세부사항도 여전히 미흡하다"면서 "국방 예산은 부족하고, 저소득층 난방 지원 프로그램의 삭감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예산 편성권은 행정부가 아닌 의회가 갖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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