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 제품, 원산지와 다른 광고 문구
국산 표시 뒤 중국산 원재료 사용 확인
총 3건 이상 고발 및 수사 병행 중

더본코리아 대표 겸 방송인 백종원이 또 다른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는다.
5일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식품표시광고법 위반(거짓·과장된 표시 또는 광고) 혐의로 백종원과 더본코리아를 입건해 조사 중에 있다.
백종원이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는 자사의 간편식 제품 ‘덮죽’ 광고에 ‘국내산 다시마, 해우, 멸치를 사용’ ‘통통한 자연산 새우’라는 문구를 넣었다.
하지만 덮죽 제품의 원재료명에는 새우가 베트남산이었다. 베트남산 흰다리 새우는 양식 새우임에도 불구하고 ‘자연산’ 광고해 소비자가 품질과 출처를 오인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서울 강남구청은 최근 국민신문고 민원을 토대로 더본코리아를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고 시정조치를 내렸다.
강남구청 조사 과정에서 더본코리아 직원은 “덮죽에 들어가는 새우가 자연산인지 별도로 확인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강남구청을 상대로 고발인 조사를 마친 상황이다.
이외에도 백종원과 더본코리아는 자사 제품인 백석된장과 한신포차 낙지볶음 등에 중국산 원재료를 사용하면서 국산으로 홍보한 사실이 적발돼 농산물품질관리원이 수사에 착수해 형사 입건했다.
더본코리아에서 운영하는 빽다방이 ‘쫀득 고구마빵’을 우리 농산물로 홍보했으나 실제 중국산 고구마가 포함된 사실이 알려졌고 강남경찰서는 백종원과 더본코리아를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이뿐 아니라 충남 예산군 더본코리아 백석공장이 농지전용 허가 없이 창고를 불법 사용했다는 혐의로 고발됐고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또한 더본코리아가 2023~2024년 각종 지역 축제에서 산업용 금속으로 제작된 조리 기구를 사용하면서 식품용 금속처럼 안내해 소비자를 오인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추가 고발을 당하기도 했다. 현재 강남경찰서로 사건이 이첩돼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도 수사가 이어진 상황이다.
백종원은 자신과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 3월 13일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백종원은 “제가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와 관련된 여러 이슈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제기된 모든 문제들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제 불찰”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