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유유진이 ‘미지의 서울’에서 ‘박지윤’ 역으로 첫 등장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극 중 박지윤은 주인공 미지(박보영 분)의 고등학교 동창으로 등장한다. 겉으로는 친근하고 다정해 보이지만, 상황에 따라 관계의 거리감을 조절하는, 현실에서도 볼 법한 인물이다.
미지와 오랜만에 재회한 자리에서 지윤은 “잘 지냈어?”라며 밝게 인사하지만, 그 말투 속에는 미묘한 긴장감을 드러냈다. 미지가 “호수(박진영 분)랑 어떻게 같이 있어?”라고 묻자, 지윤은 과거 호수와의 인연을 언급하며 둘 사이의 친밀감을 드러내,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자극했다.
이어 미지와 단둘이 차를 타게 된 지윤은 “행시 준비하던 애가 눈을 많이 낮췄지”라는 말을 건네며, 은근히 미지의 감정을 건드리고, 미지의 질문에는 명확한 답을 피하며 “미지(=미래)는 잘 지내?”라는 말로 화제를 전환, 여유와 긴장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이후 회사 제휴 프로젝트를 위해 방문한 식당에서, 미지의 이모할머니가 운영하는 곳으로 착각한 지윤은 무작정 찾아가 갈등을 일으킨다. 이 장면에서 유유진은 눈치 보지 않고 직진하는 지윤의 태도를 통해, 캐릭터 특유의 뻔뻔하고 얄미운 면모를 다시 한 번 강렬하게 보여줬다.
유유진은 ‘박지윤’이라는 인물의 복합적인 성격을 과장 없이 담백하게 표현하며, 이 캐릭터가 지닌 이중성과 현실감을 생생하게 살려냈다. 세련된 패션과 여유로운 태도 속에 감춰진 불안과 내면의 긴장감을 균형 있게 소화해낸 유유진이 앞으로 ‘박지윤’의 감정선을 어떻게 풀어갈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tvN 드라마 ‘미지의 서울’은 매주 토요일, 일요일 밤 9시 20분에 방송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