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양평 찾아 "공적 권한으로 땅값 올려 이익 취하려는 사람 안돼"

2025-05-05

경기·충청서 '경청투어'… 파기환송 총공세 나선 당과 분리 대응 전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5일 경기도 양평과 여주, 충북 음성과 진천을 차례로 방문해 지역 주민들을 만나는 '경청투어' 일정을 이어갔다.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유죄 취지 파기환송으로 당은 사법부를 겨냥한 총공세에 나선 상황이지만, 이 후보 본인은 민생·경제 이슈를 앞세워 중도층 표심을 공략하는 등 당과는 차별화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양평 전통시장을 찾아 주민들을 만나면서 "여러분 많이 힘드시지 않나.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 국민의 저력으로 위기를 이겨낸 것처럼 힘을 합쳐서 새로운 희망의 나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여주 태양광발전소 사례를 언급하면서 "발전소를 만들었더니 돈도 안 들고 한 달에 1천만원씩 나온다. 대체 (윤석열 정부가) 이걸 왜 탄압해서 못 하게 만드는지 이해가 되나"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태양과 바람 같은 자연력으로 주민이 혜택을 보는, 상식적인 세상과 정상적인 나라를 만들어보자"고 강조했다.

특히 이 후보는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도 했다.

이 후보는 "우리가 세금을 내고, 별로 마음에 안 들어도 국가의 결정을 다 따르는 이유는 그게 정의롭고 타당하고 모두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 아니겠나"라며 "그런데 공적 권한으로 내 땅값을 올리고 이익을 취해보려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공직을 맡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길이라는 것이 똑바로 가야지, 왜 돌아가는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테러 우려를 의식한 듯 방탄복을 착용하고 일정을 소화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오전에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조계사에서 열리는 봉축법요식에 참석했으며 다음날에는 증평·보은 등 충북지역을, 7일에는 장수·임실·전주 등 전북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전국매일신문] 박문수기자

pms5622@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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