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완전 자회사 편입 기반...재무구조 개선 방안 검토
C-ITS, V2X 자율주행 기술 융합…미래 모빌리티 밸류체인 경쟁력 강화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신소재 개발 전문기업 아이엘이 자회사 아이트로닉스의 2대 주주인 'SGI Dolphin 중소벤처기업 인수합병(M&A) 투자조합'이 보유한 지분 전량을 인수하며, 해당 자회사의 자사주 포함 지분 100%를 확보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번 지분 인수가 완료되면 아이엘이 보유한 아이트로닉스 의결권 지분은 100%(아이트로닉스자기주식 3%)로 사실상 아이엘이 전 지분을 보유하게 되는 구조다. 지분 인수대금은 38억원이며, 거래 종결 예정일은 오는 9월 30일로 거래 완료 시 아이트로닉스는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다. 이를 통해 아이엘은 자회사에 대한 의사결정 권한을 전면적으로 확보하고, 그룹 차원의 전략 통합과 수익 창출 구조를 한층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

아이트로닉스는 하이패스 차로 제어 시스템 및 자율주행 관련 지능형 교통체계(ITS)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전국 고속도로 영업소 437개 중 162개에 단차로, 다차로 하이패스 차로 제어 시스템을 구축해 약 37%의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한국도로공사가 주관한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 통신기술 실증시험 환경 구축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치는 등 회사의 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고도화 하고 있다.
아이엘은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ITS 분야의 안정적인 공공 매출 수요 기반을 확보하는 동시에, 그룹 차원의 수직계열화된 모빌리티 밸류체인을 완성하게 됐다. 자율주행 및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서 유기적 연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구조도 갖추게 됐다. 세계최초로 개발하여 적용 중인 실리콘 렌즈 기반 자동차 램프와 함께 아이트로닉스의 C-ITS 및 V2X(Vehicle-to-Everything)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차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부상할 계획이다.
아이엘은 핵심 파이프라인인 차세대 실리콘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 최초로 실리콘 렌즈 구현에 성공했다. 건축조명·미용의료기기에 이어 자동차 램프에도 실리콘 렌즈 적용을 성공시켜 완성차 업체에 공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모빌리티향 매출이 급속도로 성장할 전망이며,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리튬메탈 음극시트도 개발해 소형 샘플을 생산하며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이엘 관계자는 "이번 완전 자회사화는 단순한 지분 확보를 넘어, 아이엘이 보유한 미래차 기술과 아이트로닉스의 C-ITS 및 V2X 등 자율주행 기술 역량을 결합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라며 "모회사 중심의 통합적 운영 체계를 통해 전략 실행의 일관성과 속도는 물론, 기술·인력·재무 자원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어 "모빌리티 밸류체인의 경쟁력 강화와 그룹사 간 기술 융합을 가속화하는 것은 물론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통해 회사의 내실도 다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