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개막식은 내년 2월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경기장 '산시로'를 메인 무대로 삼아 이탈리아 북부 여러 도시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열린다. 대회 조직위는 지난 16일 열린 안내 행사에서 이번 올림픽 개막식의 키워드를 '하모니(Armonia)라고 밝혔다.
밀라노와 산악지대에 있는 코르티나담페초가 공동 개최하는 이번 올림픽의 개막식은 사상 처음으로 여러 도시를 연결하는 입체적 방식으로 이뤄진다. 선수단 입장은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뿐 아니라 프레다초, 리비뇨 등 개최지 곳곳에서 열리다가 하나의 퍼포먼스로 연결된다. 성화도 밀라노의 명소 아르코 델라 파체(평화의 문)와 코르티나담페초의 디보나 광장에서 동시에 점화된다. 개막식 성화를 두 곳에서 동시에 밝히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총연출을 맡은 마르코 빌리치는 "하모니는 다른 것이 하나로 융합되는 것"이라며 "도시와 알프스 산맥이라는 두 세계가 하나가 되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개막식에서는 이탈리아의 정신을 되돌아보는 콘셉트로 구성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 역사적 인물뿐만 아니라 지난달 별세한 이탈리아의 대표적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를 추모하고 기리는 장면도 포함된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의 지오반니 말라고 조직위원장은 "개막식은 전 세계 20억명이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가적 위상이 드러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개막식은 지난 1926년 개장해 100주년을 앞둔 '산시로'에서 열리는 마지막 빅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산시로를 홈구장으로 쓰는 이탈리아 프로축구단 AC밀란과 인터밀란이 새 구장을 인근에 건설할 예정이라 산시로는 수년 내 철거될 운명이다. 주세페 살라 밀라노 시장은 "이번 행사는 산시로에 바치는 마지막 위대한 헌정"이라고 말했다.

폐막식은 오는 22일 베로나의 고대 로마 시대의 원형경기장 '베로나 아레나'에서 열린다. 3월 6~15일 열리는 패럴림픽 개막식도 베로나 아레나에서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