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잇달아 공장·병원 준공 테이프 끊는 김정은...'민생 외면' 불만에 부산한 행보

2025-12-14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평북 구성시에 병원이 지어져 13일 준공식을 가졌다고 북한 선전매체인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이 14일 전했다.

행사에는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지난 9~11일 사흘간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제8기 13차 전원회의 참가자들이 모습을 보였다.

이 병원은 김정은이 2024년부터 10년 동안 20개 지역에 공장‧병원 등을 짓겠다고 공언한 이른바 '10×20 정책'에 따른 건설물이다.

준공 테이프를 끊은 김정은은 병원을 돌아보면서 자신이 이번 전원회의에서 내년부터 20개 시‧군에 현대적 병원을 동시에 건설하겠다고 밝힌 점을 거론하며 "의료일꾼 대열의 선진화를 다그치는 것이 무엇보다 절실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말 병원다운 병원이 또 하나 일떠섰다. 시공도 흠 하나 잡을 데 없이 잘하였다"며 만족을 표시한 것으로 북한 매체들은 전했다.

앞서 김정은은 지난 3일 평남 신양군과 북창‧운산군의 식료품‧비누 공장 등을 돌아봤고, 지난달 26일에는 신의주에 짓고 있는 비닐하우스 단지를 방문했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이달로 집권 14년을 채우는 김정은이 핵과 미사일에 집착하면서 민생과 경제가 엉망이 된 상황"이라며 "주민 불만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선전성 건설‧건축에 연말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구성시병원 준공식에는 지난 1월 초 행사 참석 이후 사라졌던 이일환 노동당 선전비서가 준공 연설을 했다.

지난 당 전원회의에 1년 가까이 만에 모습을 보인 뒤 김정은 참석 행사에서 연설까지 함으로써 사실상 완전한 복귀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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