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제주박물관(관장 김동우)은 지난 7월부터 오는 10월 19일까지 개최하는 ‘제주에 나빌레라-광복 80주년 기념 석주명 특별전’과 연계한 특강을 마련했다고 1일 밝혔다.
특강은 오는 5일 오후 2시 박물관 강당에서 문용만 전북대 교수의 ‘나비박사 석주명의 한국산 나비 연구’, 12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홍성조 한국에스페란토협회 이사의 ‘석주명의 에스페란토 보급 운동’ 등 2회에 걸쳐 열린다.
문만용 교수는 석주명의 나비 연구가 한국 과학사에 남긴 의미를 소개한다. ‘통합론자’의 입장에서 개체변이 형질을 정량적으로 통계 처리한 석주명의 접근법이 당시 과학계에 어떻게 받아들여졌는지, 212개의 동종이명을 제거해 한국산 나비를 255종으로 정리한 ‘조선산 접류 총목록’의 가치는 무엇인지 현대 생물학자의 눈으로 석주명의 과학 연구 업적을 쉽게 설명한다.
홍성조 이사는 해방 공간에서 식민주의를 배격하고 세계 평화를 이룩하기 위해 에스페란토 보급 운동에 앞장섰던 석주명의 업적을 소개한다. 폴란드의 자멘호프 박사가 고안한 국제어 에스페란토의 역사와 의의, 그리고 일제강점기와 해방 공간에서 이를 보급하고자 한 석주명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