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명 점주 목소리는 따로 있다”…점주협의회, 전가협 정면 반박
현장 점주들 “매출·이미지 하락 심각”… 여론 공방에 피로감
[미디어펜=김동하 기자] 더본코리아 가맹점주들로 구성된 '더본코리아 점주협의회(이하 협의회)'가 일부 점주를 앞세운 '전국가맹점주협의회(전가협)'의 무분별한 의혹 제기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더본코리아 가맹점주들이 전가협의 문제 제기가 점주 전체의 의견인 양 포장되고 있다며 반발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이번 기자회견이 향후 프랜차이즈 갈등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9일 더본코리아 점주협의회는 오후 2시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건물 앞에서 전가협이 '대표성'을 자임하며 각종 의혹을 제기해 온 것에 대해 "실제 점주들의 의견과는 거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의 핵심은 '대표성' 문제였다. 점주협의회 측은 "전가협이 거론하는 더본코리아 관련 인원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그런데도 마치 3000여 명에 달하는 전체 점주의 공통된 목소리인 양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 현장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대다수 점주의 의견은 전가협의 주장과 다르다는 것이다.
대표자로 나선 김주일 홍콩반점 점주협의회장은 "전가협과 악성 유튜버의 주장이 퍼지는 과정에서 우리 점주들의 매출과 이미지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며 "실제 장사하는 현장의 목소리도 듣지 않은 채 더본코리아 브랜드 전체를 부정적으로 몰아가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점주협의회는 백종원 대표 관련 논란 역시 과도하게 왜곡됐다고 했다. 발언문을 통해 "백종원 대표 개인이 고의적으로 위법 행위를 했다는 근거는 없으며 과거 제기된 일부 고발도 무혐의로 종결된 사례가 많다"며 "일부 실무 차원의 행정적 미비를 백 대표의 범죄처럼 부풀린 것은 명백한 여론몰이"라고 주장했다.
점주들은 전가협의 공세가 이어지는 동안 매장 매출 감소, 브랜드 이미지 하락, 점주 커뮤니티 내부 혼란 등 여러 피해가 발생했다고 호소했다.

한 점주는 "현장에서 장사를 해보면 전가협 주장과 실제 운영 실태가 얼마나 다른지 알 수 있다"며 "점주 생계를 고려하지 않은 공세가 계속돼 더는 침묵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회견을 기점으로 사태의 국면이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본사 대 점주'의 갈등 프레임이 깨지고, '본사와 상생하려는 대다수 점주(협의회)' 대 ' 외부 단체(전가협)'의 대결 구도가 명확해졌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이 관련 업계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더본 점주협의회는 “전가협이 더본코리아 브랜드에 대한 근거 없는 공격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추가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갈등 장기화를 예고했다.
전가협은 더본코리아의 가맹사업 구조, 출점 정책, 백종원 대표 관련 의혹 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지만, 이에 대한 본사와 점주 사이의 시각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난 만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더본코리아 측은 "전가협이 변화없이 지속적인 문제 제기를 한다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