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광고업계에 던진 폭탄 “광고 대행? 이제 필요 없어요”

2025-05-02

메타가 기업이 원하는 목표만 제시하면, AI로 알아서 광고를 제작하고 광고 전략까지 구상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AI가 광고 성과를 분석하고, 목표치에 맞는 결과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지난 1일(현지시각)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IT 매체 스트라테커리와의 인터뷰에서 “기업이 마케팅 목표와 은행 계좌만 알려주면, 별도의 광고 전문가나 광고 타깃, 측정 자료 없이 우리가 내놓는 결과만 확인하면 되는 단계에 도달할 것”이라며, 기존 광고 산업을 뒤흔들 수 있는 발언을 했다.

마크 저커버그는 AI를 활용한 광고 사업이 훨씬 잘 운영될 수 있게 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기업이 ‘10세부터 24세까지의 여성’처럼 마케팅 대상을 한정하기보다는 자신들이 해당 제품을 살만한 사람들에 타기팅을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기업이 직접 원하는 이미지나 메시지를 제시할 수 있지만, 메타가 만들 수도 있고 다른 자료 없이 원하는 목표치만 제안할 것을 주장했다.

이러한 발언은 제품을 판매할 대상을 선정하고, 그에 맞춰 마케팅 전략을 구상하고, 광고 플랫폼에 따른 결과를 분석하는 일련의 과정이 필요 없어진다는 뜻이다. AI가 제품이 더 많이 팔릴 수 있는 대상에게 알아서 맞춤형 전략을 구상해 광고하고, 목표치에 맞는 결과까지 내놓는다면 말이다.

더버지는 마크 저커버그의 인터뷰를 광고 업계에선 어떻게 평가하는지 보도했다. 한 광고 대행사 CEO는 “브랜드 안전성은 여전히 중요한 문제인데, 그들에게 광고 소재를 제작하고 최적화까지 맡기는 건 정말 두려운 일”이라며 걱정했다. 그는 마크 저커버그가 광고 결과만 확인하면 된다고 한 발언에 관해서는 “그들이 내놓는 결과물을 어떤 고객도 믿지 않을 거다. 그들은 사실상 자기가 낸 숙제를 자신이 확인하는 셈”이라며 비판했다.

더버지는 메타가 대형 광고 대행사나 화려한 광고 캠페인을 할 수 없는 소규모 사업체에 광고를 판매해 돈을 벌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AI 기반 광고는 자금력이 부족한 소규모 업체에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기존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갖고 있는 기업이나 광고 대행사에게 위협적인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마크 저커버그는 “AI가 단순히 콘텐츠를 추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람들이 더 많은 콘텐츠를 제작하도록 돕거나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게 될 것”이며, “AI가 생성하는 콘텐츠가 넘쳐나고 다른 콘텐츠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AI를 기반으로 만드는 콘텐츠에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이어 “매우 개인화된 콘텐츠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사람들이 더 많은 시간을 피드에서 보내게 될 것”이라며, “AI가 콘텐츠 제작과 추천을 더 효과적으로 지원할 것”이라 예측했다.

더버지는 마크 저커버그의 발언에 대해 “사람들은 AI가 생성하는 광고로 가득 찬 세상에 맞서 싸워야 하는 상황에서 플랫폼 경제는 엄청난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최가람 기자> ggchoi@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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