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C ‘2025 서울선언문’ 발표
공동번영·한반도 평화 등 담겨
각국 국회의장 간 협력도 다짐
“‘2025 서울선언문’을 바탕으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논의와 실천을 이어가며, 국제적 연대를 강화하고 전 세계 국회의장들과 협력할 것을 다짐한다.”
‘국제국회의장회의(ISC·Inter-Parliamentary Speaker’s Conference)’가 12일 채택한 ‘2025 서울선언문’에는 한반도 평화 정착이 주요 과제로 담겼다. ISC 회원국 대표들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창립 주제인 ‘글로벌 연대 조성: 의회 간 대화를 통한 평화 증진과 공동 번영 실현’을 목표로 글로벌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2025 서울선언문을 채택했다.

ISC 초대 의장을 맡은 유수프 라자 길라니 파키스탄 상원의장이 ISC 회원국을 대표해 발표한 서울선언문은 △국회의장 간 협력 강화 △평화 증진 노력 △공동 번영 실현 △포용적 발전 증진 △글로벌 도전 과제 대응 △한반도 평화 정착 6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국제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평화 정착을 위해 각국 국회의장 간 대화와 협력을 확대하기로 다짐했다. 의회 차원의 외교적 노력을 확대하며 인권과 법치주의를 존중하는 국제 질서를 구축하는 것이 이번 서울선언문의 주요 내용이다.
참석자들은 단일 국가가 아닌 국가 간 대화를 통한 평화 협력을 제시하는 ISC의 역할에 공감하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전재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지구촌 위기와 한민족 고난 극복을 위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때에 세계 질서와 평화, 번영을 위해 초종교·초국가·초인종적 연대와 협력을 모색하는 ISC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틴 춘공 국제의회연맹(IPU) 사무총장은 “국가 간 새로운 대화와 협력이 필요한 시기에 ISC가 출범하게 됐다”며 “갈등을 해결하고, 평화 증진에 있어 외교가 중대한 역할을 해야한다는 것을 명확히 알 수 있도록 해야 할 시점으로, 시기적절하며 환영한다”고 말했다.
ISC 회원국 대표들은 이번 선언문에서 “평화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인류가 공존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국제적 협력과 개개인의 인식 변화가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반도 평화 정착 문제와 관련해서도 “한반도 평화가 세계평화를 위해 시급한 과제라는 인식에 동의하며, 남북한 관계 개선을 지원하는 국제 연대활동에 적극 참여한다”고 다짐했다.
박유빈·이병훈·이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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