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리스도 클릭으로…온라인 키우는 가구업계

2025-07-02

가구업계가 ‘온라인 온리’ 라인업 강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경기 침체 속에 소비 성향이 초고가·초저가로 양극화되는 흐름을 반영한 행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까사의 수면 브랜드 ‘마테라소’는 온라인 채널 전용 매트리스와 침대 프레임 시리즈를 이날 출시했다. 이 회사가 온라인 전용 제품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고가 하이엔드 매트리스를 줄곧 선보였던 과거와 달리 신제품 가격대는 60만원대부터 100만원 초반대로 책정됐다. 신제품은 경도를 세분화해 △버베나(미디엄 하드) △릴리(하드) △데이지(슈퍼 하드) 등 총 세 가지로 구성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양극화 소비 성향이 뚜렷해지는 현상을 반영해 앞으로도 온라인 전용 상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방침”이라며 “매트리스를 더이상 오프라인에서 구입하지 않고 실속과 감성을 중시하는 ‘영(Young) 컨슈머’를 겨냥해 대형 온라인 플랫폼과 협업도 본격적으로 시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체들이 이처럼 온라인 온리 브랜드에 눈을 돌리는 것은 온라인 가구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것과도 관련이 깊다. 통계청 온라인쇼핑동향조사에 따르면 2024년 가구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대비 5.9% 증가한 5조6670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가구 업체의 자사몰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한샘은 올해 상반기에 개최한 프로모션 '쌤페스타'에서 인테리어 상품 온라인 계약 금액이 직전 행사 같은 기간 대비 33% 상승했다. 신세계까사 역시 온라인 플랫폼 굳닷컴에서의 가구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며 2024년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0% 증가했다.

현대리바트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해외 가구 전문관’을 선보인 뒤 고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영캐주얼 콘셉트의 가구를 선보이고 있는 '트렌디 라인'은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매출이 약 40% 성장할 정도로 2030 고객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그동안 국내에서 전혀 접하기 힘들었던 세계 각국의 가구들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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