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공 아니라 배구공” EPL 새 공인구에 ‘불만 폭발’···“장담해, 아무도 똑바로 공 못 잡을 것”

2025-08-23

프리미어리그 골키퍼들이 새로운 공인구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푸마(PUMA)가 2025-2026시즌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의 새로운 공인구 후원사가 됐다. 기존에 PL은 ‘나이키(NIKE)’가 후원사로 공인구를 만들었다.

이번 시즌 푸마가 만든 새로운 공인구 ‘푸마 오르비타 얼티메이트 PL 브릴리언스(이하 오르비타 얼티메이트 PL)’는 지난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토트넘 대 뉴캐슬 유나이티드 경기에서 사용됐다.

푸바에 따르면 지난 6월 초 공개된 오르비타 얼티메이트 PL은 12개의 동일한 별 모양 패널을 정교하게 조합한 구조를 통해 볼 전체의 균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여기에 고주파 몰딩 기술이 적용돼 볼의 형태가 쉽게 변형되지 않고 내구성도 뛰어난 것이 강점이다. 또, 깊고 넓은 심선은 공기 흐름을 섬세하게 조절해 다양한 날씨와 환경에서도 일관된 터치를 가능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푸마는 오르비타 얼티메이트 PL가 프리미어리그를 빛내는 찬란한 순간들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고 설명했다. 보라색과 핑크를 활용한 역동적인 기하학 패턴의 외관 디자인이 특징이며, 이는 경기 중 빠르게 움직이는 볼의 시인성을 높여준다 밝혔다.

하지만, 정작 PL 무대에서 활약하는 현역 골키퍼들은 새 공인구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3일(한국시간) “PL 골키퍼들은 푸마의 새로운 공식 공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치명적 실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리그 개막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타이 바인드르와 첼시의 로베르트 산체스 두 선수 모두 실책을 저질렀다. 특히 산체스는 공이 손 사이로 그대로 빠져나가 버렸는데, 비디오 판독 덕분에 위기를 넘겼다”고 설명했다.

한 PL 골키퍼는 ‘더 선’과 인터뷰를 통해 “새 공은 배구공과 비슷하다. 공중에서 엄청 많이 움직인다. 나이키의 공은 그러지 않았다. 이런 공은 본 적이 없다. 집에도 하나를 두고 익숙해지기 위해 계속 연습 중이다”라고 말했다.

또 “공이 매우 미끄럽다. 다루기가 어렵다. 이번 시즌에 잔실수가 많이 나올 것이다. 공은 스트라이커를 위해 만들어진 것 같다. 문제는 공격수도 공이 너무 많이 움직여 힘들어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또 다른 PL 골키퍼는 “이 공은 확실히 골키퍼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정말 끔찍하다고 생각한다. 경기에서 오래 사용된 공이 아니면 제대로 잡을 수 없다. 하지만, 경기 당일에는 새로운 공을 받는다. 이번 시즌 제대로 공을 잡는 장면은 많이 나올 수 없을 것이다. 장담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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