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도서관서 '서양화가 홍지안 작가' 초대전 개최

2025-05-28

'인상-빛과 색의 변화' 테마...6월 3~22일 '예술가의 서재' 초대 개인전

[임실=뉴스핌] 고종승 기자 = 임실도서관은 서양화가 홍지안작가가 내달 3일부터 22일까지 임실군립도서관 기획 '예술가의 서재' 초대 개인전을 '인상-빛과 색의 변화'란 테마로 연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홍작가의 지난 2022년부터 올해까지 9점의 수채화 작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작품들은 물감을 쌓아 올려 색 톤을 맞춰간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수채물감을 켜켜이 쌓아 빛의 변화에 따라 인상이 변화되도록 재해석했다.

'인상-빛과 색의 변화'는 작가가 오랫동안 고민해 온 작업의 주제이다. 빛과 색의 변화는 초등학교시절 전주대에서 사사받은 고 황소연 지도교수의 영향이다.

황 교수는 수업시간 인상파에 대해 설파했고, 이어 학교옥상에 올라가 빛에 따라 변화되는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했지만 이론과는 달리 마음에 닿지 않았다고 작가는 회상했다. 이후 빛에 대한 색의 변화는 작가의 숙제였다. 홍지안은 화지 위에서 물감의 섞임이 유화보다 좀 더 용이한 수채화 물감을 가지고 빛의 변화에 접근하고 있다.

수채물감을 유화물감처럼 쌓아올려 빛의 각도에 따라 변화되는 색을 표현하고 색의 깊이를 주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선 배경에 돌멩이를 그려 색의 깊이와 덩어리, 구도와 형체를 만들어 내고 좀 더 다양한 색을 팔레트가 아닌 화지 위에서 섞이도록 했다.

또 인상파 화풍의 점묘법을 돌멩이로 바꿔 표현하고, 어수선해 질 수 있는 색변화를 하나의 덩어리로 묶기 위해 비단잉어를 그려 색상을 대비시켰다. 이는 단순한 인상파 화풍의 영향이 아닌 인상(印象)에 대한 작가 나름의 조형적 탐구이며 물감의 겹침과 밀도가 보여주는 빛의 형상이다.

이러한 돌멩이는 작가의 감정이입 대상이 되며 작은 돌멩이로 화면을 채우는 것은 오랜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 홍지안 작가는 "때로는 간절히 바라는 소원을 돌멩이를 그리면서 빌고, 때로는 좋지 못한 기억을 잊고 편안해 지기 위해 그렸다"며 "그림은 작가만의 인상이 아닌 관람자의 인상이다"고 말했다.

한편 홍지안 작가는 원광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원광대학교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 지난 2015년까지 약 10년간 원광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미술대학 서양화과에 시간강사로 출강했다. 현재 전라일보에서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총 3회의 개인전과 중국과 일본 등의 국제전을 비롯해 다수의 국내 그룹전에 참여하고 있다.

lbs096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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