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AI는 인간 대체 아닌, 협력자이자 파트너”

2025-09-18

이수만이 AI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설파했다.

SM엔터테인먼트 설립자인 이수만 A2O엔터테인먼트 키 프로듀서는 18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문화 운영체제의 탄생 : K팝, 다음 문명을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연단에 올랐다.

이날 “한국은 이제 프로듀서의 국가로 나아가야 한다”며 그 창작의 설계권과 주도권에 대해 의견을 밝힌 그는 많은 시간을 할애해 평소 깊은 관심을 쏟고 있는 인공지능(AI)이 미칠 파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수만이 이끄는 A2O는 ‘일대 다(多)’ 방식이 주를 이루는 아이돌 소통 앱과 달리 AI 기술을 활용해 언제나 팬이 아티스트와 일대일 소통이 가능한 챗봇 ‘블루밍 토크’(Blooming Talk)를 개발했다. 12∼16세 청소년들이 창작 툴을 배우고 콘텐츠를 만들도록 돕는 공간 ‘A2O 스쿨’도 준비 중이다.

이수만은 “AI는 인류를 위협하는가,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가?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AI는 우리를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협력자이자 우리와 공존해 나가야 하는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어 “AI를 경계하거나 두려워하는 것은 변화의 물결을 거스르는 일”이라며 “AI 프롬프트를 만드는 것은 바로 인간의 상상력과 창의성이다. 결국 인간의 상상력과 감성, 창조성이 가장 중요한 시기가 온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수만은 그러면서 “혼자 꿈을 꾸면 한낱 꿈에 불과하지만, 모두가 같은 꿈을 꾸면 그것은 다른 사람들은 꿈도 꾸어보지 못한 굉장한 미래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만은 1990년대 현진영을 발굴해 국내 가요계에 미국 흑인 음악을 도입하고, 30년 전인 1995년 SM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1996년 1세대 K팝 아티스트인 H.O.T.를 필두로 S.E.S., 신화,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 엑소, NCT, 에스파 까지 당대 최고의 K팝 스타들을 키워냈다. 이수만은 지난 2023년 보유 지분을 매각하고 SM을 떠난 뒤, 중국에서 신생 A2O엔터테인먼트를 세워 지난해 12월 걸그룹 A2O MAY(에이 투 오 메이)를 선보이고 중국에서 사업을 확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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