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스타일 바꾸고 재탄생한 매킬로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3R 공동선두 “마스터스때와 비슷한 경기력”

2025-07-13

“티 타임이 앞당겨졌으니, 일찍 경기 끝내고 윔블던결승 마지막 세트쯤은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남자골프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13일 스코틀랜드 노스베릭의 르네상스 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DP월드투어 공동주관대회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고 공동선두(11언더파 199타)에 올랐다. 2라운드 단독선두로 출발한 크리스 고터럽(미국)은 이븐파 70타를 치고 매킬로이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매킬로이는 이날 3개의 파5홀에서 버디 3개를 잡으며 버디 5개, 보기 1개를 기록해 해리스 잉글리시, 윈덤 클라크(이상 미국)과 함께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했다.

3번홀(파5) 버디와 7번홀(파4) 보기를 기록한 뒤 8번홀(파4) 이후 버디 4개를 추가한 그는 “7번 홀 보기 이후 곧바로 버디로 반등한 게 좋았다. 오늘은 시간이 지나며 컨디션이 점점 어려워졌고, 특히 백나인이 어제보다 훨씬 까다롭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바람과 전체적인 날씨 조건이 어제 오후조와 비슷했다고 느껴졌다. 그래도 탄도 조절을 잘했고,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하루였다”고 했다.

매킬로이는 지난 4월 마스터스를 제패하며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뒤 경기력 등 여러 면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PGA 챔피언십 직전 드라이버 테스트 실패 소식 이후 공동 47위로 부진했고 RBC 캐네디언 오픈에서 컷 탈락했다. US오픈 공동 19위로 경기력을 추스린 그는 시즌 마지막 시그니처 대회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를 기록한 뒤 2주간 휴식을 통해 자신을 재정비했다.

런던으로 이사했고, PGA 투어에서 벗어나 고향 사람들을 만나며 자신을 돌아볼 시간을 가졌다. 헤어스타일도 반삭발에 가까운 짧은 스포츠 컷으로 바꾸고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디 오픈 우승 의욕을 되살린 그는 전초전으로 치르는 이번주 대회에서 먼저 우승기회를 맞았다.

2023년 이후 두 번째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우승, PGA투어 통산 30승을 노리는 그는 “정말 기대된다. 이번주 내내 분위기도 좋았고, 날씨도 한몫했다”며 “티타임이 앞당겨졌으니 일찍 경기 끝내고 윔블던 결승 마지막 세트쯤은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 “마스터스를 앞두고 절정의 컨디션이었을 때와 비교해 지금 상태가 꽤 가까워졌다고 느낀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주형이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7타를 치고 공동 7위(7언더파 203타)로 20계단 올라섰고 퍼트 난조에 빠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1타를 줄이고 공동 15위(6언더파 204타)로 6계단 상승했다. 디 오픈 티켓 마지막 기회에 도전하고 있는 김시우는 공동 35위(3언더파 207타)로 29계단 오르며 힘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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