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에 거주하는 한우진(29) 씨가 5세 딸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
지역 매체 코모뉴스에 따르면 페더럴웨이 경찰국은 지난달 30일 오후 1시쯤, 아동이 반응하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전신에 멍이 든 한 씨의 딸을 발견했다.
한 씨는 경찰에서 딸이 실내용 변기를 넘어뜨리자 화가 나 복부를 때렸으며, 발과 팔을 묶은 채 약 3시간 동안 방치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아이가 음식을 거부하자 보온병 형태의 금속 컵으로 다시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아동의 사망 당시 집에는 다른 자녀들이 있었고, 함께 거주하던 여성은 오전 3시에 출근해 부재중이었다. 이 여성은 지난해 한 씨의 폭력을 이유로 보호명령을 신청했으나 심리 불출석으로 기각됐으며, 해당 가정에는 과거 아동복지국(CPS)이 개입한 기록도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다른 자녀들도 한 씨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한 씨는 현재 킹카운티 구치소에 수감 중이며, 보석금은 500만 달러로 책정됐다.
정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