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예산실장 때 조달 비리업체 왜 갔나"…구윤철 "순수 현장 방문"

2025-07-17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7.1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기재부 예산실장이던 시절 조달 비리 혐의를 받는 업체를 방문했던 사실에 대해 "순수한 현장 방문이었다"고 밝혔다.

구 후보는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의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천 의원에 따르면 구 후보는 2018년 10월 경기 광주시에 있는 스포츠시설 업체 A사의 야외 스포츠시설을 방문했다. 구 후보는 A사 대표가 준비한 차를 타고 주말에 스포츠시설을 찾았고, 현장에서 당시 경기 광주시장과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A사 대표는 2019년 11월부터 2021년 7월까지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선거사무실 인테리어 비용을 대납하고, 2018년 10월부터 약 6년간 조달청을 상대로 허위시험성적서를 제출해 원가를 부풀려 1665억원 상당을 편취하는 등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천 의원은 구 후보에게 "기재부 예산실장이 주말에 비공식 일정으로 업체가 준비한 차를 타고, 업체를 둘러보는 것이 적절한가"라며 "이 업체는 2018년에도 이미 조달 참여를 대규모로 하는 업체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업체 대표와) 개인적인 인연이 있었더라도 이 업체는 대규모로 조달에 참여한 업체다. 그리고 실제로 큰 문제가 있었다는 게 드러난 업체"라며 "이 업체에 휘둘려 다니신 것만 해도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에 구 후보는 "예산실장이 일정이 바빠서 가끔은 주말에 현장 방문을 하러 가기도 한다"며 "업체 대표가 야외 스포츠시설이 있다고 해서 순수한 마음에 둘러보자는 마음으로 갔었다"고 답했다.

이어 "현장을 둘러보고, 이런 시설을 지역에 많이 놓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그 이후에는 제가 (추가로) 접촉한다든가 이런 게 전혀 없었고, (조달 참여 등) 그런 사정은 전혀 몰랐다"고 덧붙였다.

구 후보는 '업체 대표와 특별한 인연이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특별한 인연이라기보다는, 예산실에는 누구든 (현장에) 가보자고 하면 시설을 둘러보는 경우가 있다. 그런 차원이었다"고 답했다.

구 후보는 '임 전 의원이 부른 것은 아닌지' 묻는 말에도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임 전 의원과) 개인적으로 만나거나 통화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